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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컨센 하회 카카오뱅크, 언제 시장 기대 부응할까?
1Q 컨센 하회 카카오뱅크, 언제 시장 기대 부응할까?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5.04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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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성장 둔화 속 NIM 개선 통한 이자이익 증가가 실적 견인
수익성·대출성장 제고 및 플랫폼부문 차별화 역량 필요

카카오뱅크가 올 1분기 창립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음에도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사업성장 능력치에 대한 의구심을 들게 했다.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것은 중금리대출 확대에 따른 충당금 적립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카카오뱅크는 빅테크기업의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문 정부의 대출억제정책 기조에 따른 대출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비우호적인 환경 속 카카오뱅크만의 특화된 수익제고 모델이 부재한 것이 경쟁력을 잃게 하고 있다.

향후 수익성확대에 대한 고민과 대출성장 제고, 플랫폼부문의 차별화된 역량강화가 중장기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인 것으로 판단된다.

주가 역시 다른 은행주와는 달리 연초 대비 큰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조정에도 수익성 창출역량과 밸류에이션의 괴리는 여전히 존재한다, “지속적인 확장성과 지배력 강화여부가 주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1분기 순익 772·영업익 884억 창립 후 최대 실적 불구 컨센 하회

카카오뱅크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와 플랫폼 및 Fee 수익 확대에 힘입어 20221분기 6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카카오뱅크 20221분기 실적 요약

단위: 십억원, %

자료: 카카오뱅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카카오뱅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이는 전 분기 및 전년 동기대비 각각 84.6%, 43.0% 증가한 수준이지만 컨센서스(772억원)에는 약 13.5% 하회해 시장을 실망시켰다.

사실상 여신의 대부분이 변동금리이고 중금리대출 잔액이 증가하며 NIM(순이자마진)2.22%로 크게 개선됐다. 총 여신은 고신용자 신용대출 축소 기조가 이어지면서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 대출이 감소해 25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며 전년 동기대비로는 20.2%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뱅크 NIM 추이

자료: 카카오뱅크,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카카오뱅크,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 중금리 대출 잔액은 2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92.5%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이자이익은 2,007억원에 달했다. 다만, 중금리대출 비중이 상승함에 따라 대손비용도 전년 동기대비 132.2% 증가한 320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NIM 개선 및 여신규모 증가에 힘입어 2,642원을 기록, 전 분기 및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3%, 59.6% 증가했다.

비이자수익(플랫폼 및 Fee 수익)은 전 분기대비 4.6%, 전년 동기대비 24.9% 늘어난 731억원을 시현했다. 제휴사가 늘어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증권계좌는 삼성증권이 추가돼 총 6개 증권사와 제휴 중이며, 연계대출은 피플펀드. SBI저축은행이 신규 추가됐다.

이처럼 NIM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비이자수익까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884억원을 달성했다. 전 분기와 전년 동기대비 각각 70.1%, 63.8% 상승한 규모로,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1분기 중 MAU(월간활성이용자수)1,503만명, 고객수는 1,861만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신규 가입자수는 620,000명으로, 이들 중 70% 이상이 40대 이상 고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객수는 증가했으나 지난해 말 대비 MAU는 소폭 감소됐는데 이는 감염확산과 영업일수 축소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카카오뱅크 고객수 및 MAU 추이

자료: 카카오뱅크,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카카오뱅크,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 판관비는 791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19.4% 감소했으며, 이에 CIR(영업이익경비율)39.6%(직전 4분기 누적 43%)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ROE(자기자본이익률)5% 수준으로 절대 수익성은 높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이익규모가 증가했음에도 대출증가율과 MAU가 정체되면서 수익성개선 속도는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 “주담대 출시의 파급효과와 수수료 및 플랫폼 이익기여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2분기 이후 대출성장 회복 기대

대출억제 정책으로 대출성장은 1분기 부진했으나 점차 회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취급 대상을 확장한 모기지상품의 실적이 2분기부터 가시화되고, 하반기 전월세 대출수요 증가와 자엽업자대출 및 소호대출상품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비록 신용대출이 2년간 중신용 비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저성장이 지속되겠지만 시장 영향력 유지를 위해 일정 수준의 신용대출 잔액은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과정에서 중신용자와 자영업자의 비중확대는 NIM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자산건전성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건전성 지표를 함께 봐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중신용 연체율은 0.55%7bp 전 분기대비 상승했다, “성장성을 방어하면서 건전성악화를 감내하는 마진율 확대추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2분기부터 모기지 출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 규제완화가 기대됨에 다라 성장률은 1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성장이 가시화될 수 있는 구간인지는 아직 조금 더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현 주가는 연초대비 약 30% 하락하면서 타 은행주와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을 실망케 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은행주나 금리상승 수혜주보다는 성장주나 금융플랫폼 관련주로서의 정체성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며. “향후 신용대출의 중저신용자 대손 관리와 플랫폼수익 증가 및 트래픽 확대 여부가 주가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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