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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고맙다 테슬라”···원통형전지가 실적 견인
LG엔솔 “고맙다 테슬라”···원통형전지가 실적 견인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4.28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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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원통형 소형전지 실적호조·환율상승이 효자
원자재 가격 상승, 파트너십 강화 및 판가 연동 등으로 대응
하반기 고객사 공장가동 재개·중대형전지 수익 개선 기대

LG에너지솔루션이 차량용반도체 수급 이슈와 러시아 전쟁, 유럽 전기차시장의 수요 부진 등에도 올 1분기 시장의 기대를 넘어선 실적을 달성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부품수급 악화에 따른 고객사들의 생산차질 및 원자재 강세 장기화, GM과 현대차 리콜물량 우선대응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컸었다.

그러나 고객사와 출하스케줄 협의와 주요 메탈가격 변동판가 연동계약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적극 방어한 것이다. 또한, 테슬라향 원통형 소형전지의 실적 호조와 원·달러환율 상승 영향도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메탈 수급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대응

자료: LG에너지솔루션
자료: LG에너지솔루션

2분기는 글로벌 전기차 매출호조 지속과 원통형전지의 수익성이 크게 확대되겠지만 중대형전지 부문의 원가상승 및 판가 레깅, 비전가 원재료 가격인상이 전사 수익성을 훼손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3분기부터 배터리 판가인상과 주요 글로벌 고객사들의 가동률 회복이 반영되면서 수익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21분기, 수익방어 통해 시장기대치를 넘어선 실적

LG에너지솔루션이 20221분기 매출액 43,420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 영업이익률(OPM) 6.0%, 영업이익은 시장의 컨센서스(1,611억원)61%을 상회한 호실적을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 20221분기 실적 추이 및 전망

자료: LG에너지솔루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LG에너지솔루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2.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42% 급증했으며,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4.1% 감소한 것이다.

메탈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 있었으나, 글로벌 전기차 향 매출 호조와 공정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및 수율개선, 환율효과가 실적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 고객사인 GM과 현대차의 배터리 리콜물량 우선대응을 위한 생산이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이어진데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차질로 중대형전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 하락한 26,000억원에 그쳐 다소 부진했다. 부문수익성은 매출 성장 정체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메탈 가격 상승분 판가 전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가 서로 상쇄하면서 소폭 흑자를 나타냈다.

소형전지 매출액은 상대적으로 반도체부품 이슈에서 자유로웠던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출하가 급증하며 전년 동기대비 67% 상승한 17,370억원을 기록했다.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및 기타 소형전지 제품 모두 메탈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전가가 이어지면서 부문 수익성은 전사 영업이익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메탈가격 연동을 통한 셀 판가 상승이 주효했던 가운데 소형과 중대형전지 모두 지난해 말 부진했던 수익성을 극복한 실적을 나타냈다.

보다 자세한 전지 타입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자동차용 전지가 23,000억원, 원통형 전지가 15,000억원, 소형파우치가 3,908억원을 달성했다.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 및 전망

자료: LG에너지솔루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LG에너지솔루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 전지 타입별 영업이익은 원통형 전지가 2,001억원으로 가장 큰 수익을 올렸으며, 소형파우치가 500억원, 자동차용 전지 46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ESS1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적자폭이 감소됐다.

2분기 잠시 숨 돌리고 3분기 다시 속도 UP!

2분기에도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럽 OEM 고객사의 생산차질이 지속되고 메탈 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반영 래깅을 감안해 중대형전지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극재부터 자동차 OEM까지 가격전가가 되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 3대 메탈의 경우 양극재에서 약 2~3개월의 판가 래깅이 발생하고, 셀 업체들은 대부분 분기단위로 자동차 OEM과 판가 반영을 한다. 따라서 1분기보다 2분기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압박을 받는 시기다.

그러나 GM 등 고객사들의 가동률이 개선되고 테슬라 상하이공장 가동 재개 및 글로벌 전기차업체의 베를린공장도 가동에 들어가면서 원통형전지부문 매출액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테슬라 중국 전기차 생산량

자료: CPCA,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CPCA,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이에 따라 원통형을 포함한 소형전지의 이익기여도는 1분기 81%에서 2분기 94%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테슬라향 원통형 Capa는 지난해 말 35GWh에서 올해 말 50GWh로 증가하고, 하반기 중 차세대 원통형전지 투자 구체화와 함께 2025년 말 원통형 Capa150GWh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수주잔고는 GM과의 JV 3공장 및 스텔란티스와의 JV 공장신설을 확정함으로써 지난해 말 260조원에서 올해 1분기 기준 300조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Capa2022195GWh에서 2025520GWh까지 확장이 예상돼 향후 연평균 39%의 고성장세가 기대된다. 2025년 생산능력 520GWh는 북미 41%, 중국 28%, EU 22% 및 기타 9%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 생산능력(Capa) 전망

자료: LG에너지솔루션, 삼성증권
자료: LG에너지솔루션, 삼성증권

다만, 올해 2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분기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수취한 합의금 5,000억원이 소멸됐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것은 3분기부터 판가상승분이 본격 반영되고,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1공장 가동과 자동차OEM 들의 생산량 회복,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의 베를린, 텍사스 신공장 가동 등이 본격화된다는 점이다. 또한, 하반기 현대차 아이오닉6와 캐딜락 리릭 등 신차 출시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자동차전지 실적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의 2022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모두 개선될 전망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형전지의 견조한 실적이 지속되고 2~3분기 GM 물량 정상화, 하반기 북미 JV 가동까지 더해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본격적인 주가 반등은 다소 시간이 걸려 투자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오는 727일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996만주의 오버행이 주가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업경쟁력의 초석을 굳건히 다지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성장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유가증권시장상장을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투자 선순환 사이클을 마련한 점은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요인이라며, “선제적 투자 및 양산능력과 기술 검증은 곧 수주로 이어지고, 이를 통한 수익성 확보는 또 다시 재투자로 이어져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제언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시장 선점을 비롯해 광산투자, 소재기업과의 파트너십, 리사이클링 및 공정의 혁신 등을 통해 원가절감 노력에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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