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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런 서프라이즈는 언제나 환영
현대차, 이런 서프라이즈는 언제나 환영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4.26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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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개선 및 우호적 환율로 물량부족 극복하고 깜짝실적
SCM 체제 개편통해 원자재관리 및 가격협상력 강화
신차 모멘텀·생산 정상화로 실적 개선 지속 기대

현대차가 믹스개선 및 ASP 상승, 우호적 환율효과로 물량감소를 극복하고 1분기 깜짝실적을 달성했다. 특별성과급 지급에 따른 일회성비용 발생과 러시아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손실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시장의 기대를 크게 상회해 더욱 의미가 있다.

2분기에도 부품수급 이슈와 원자재 가격상승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잔존하겠지만, SUV와 제네시스 기반의 믹스개선 및 환율상승 효과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영업이익 주요 증감사유 분석

단위: 십억원

자료: 현대차
자료: 현대차

특히, 하반기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차질이 완화되면, 생산물량이 회복되면서 현재의 높은 판가로 예약된 물량으로 인한 판매 및 실적 개선도 확대될 전망이다.

20221분기, 믹스개선·환율효과에 영업익 컨센 18.75% 상회

현대차가 20221분기 매출 303,000억원, 영업이익 1,9000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6%, 16.4% 상승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16,000억원)18%를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현대차 20221분기 실적 추이 및 전망

단위: 십억원

자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아산공장 전환을 비롯해 러시아침공에 따른 공장가동 중단, 중국 락다운 등 생산물량 차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컸으나 믹스개선과 우호적 환율효과로 실적확대가 가능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이 기간 903,0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대비 10% 하락했다. 유럽(+17%)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지역에서 판매 감소세를 보였는데 반도체 및 기타부품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지역 판매부진이 전체 판매대수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판매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에 이어 매출액은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부문에서 SUV 판매비중이 52.0%(7.7%p)로 개선된 데다 제네시스 비중도 5.2%(0.8%p)로 확대돼 판매단가 상승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달러 평균 환율이 90.9원 상승하면서 환율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출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

현대차 영업이익에 대한 환율 효과 추정치 및 실제치

자료: KB증권, 현대차
자료: KB증권, 현대차

한편, 1분기에는 특별 성과급으로 1인당 400만원씩 지급돼 총 2,500억원의 일회성비용이 발생했다.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22,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자세한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자동차부문은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13,400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 13% 증가했다.

판매 감소와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SUV 판매 증가에 따른 믹스개선과 원·달러환율 상승, 인센티브 감소 효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 2분기에도 믹스개선 추이와 우호적인 환율효과가 지속될 예정으로 생산이 회복될 경우 추가 이익률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금융부문은 매출 44,000억원, 영업이익 5,4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 4% 상승했다. 연체율 하락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이 완화되고, 현대·기아 판매확대에 따른 취급액 자산이 확대된 영향이다. 비록 북미지역에서 영업비용이 증가했으나 우호적 환율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

기타부문은 매출 18,500억원, 영업이익 1,04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2%, 35%을 상승했다. 이는 기저효과에 의한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현대차 분기별 도매판매량 및 SUV 판매비중 추이(글로벌 기준)

자료: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원자재가격 상승 2분기부터 반영···판가인상 및 전략적 관리로 영향 최소화

주요 원자재가격 상승이 원가에 반영되기까지는 3개월~12개월의 리드타임이 소요된다. 이를 고러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상승한 원자재가격은 올해 2분기부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분기는 전년 동기대비로는 낮은 기저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되겠지만 전 분기대비로는 자동차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자재가격 상승 반영이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하반기로 갈수록 환율상승 효과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판매대수 회복을 통한 수익성 방어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익 방어를 위해 현대차는 향후 직구매 확대와 원가상승을 반영한 판매단가 인상 및 전략적 구매관리 시스템인 SCM(Supply Chain Management) 체제를 개편해 관련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SCM 개편을 통해 주요 원자재관리 전담조직 신설 원자재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 변동분석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관리 대상 원자재는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해 팔라듐, 희토류, 리튬,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등을 포함했다.

그동안 협력사 자체 조달역량에 의존해왔던 현대차는 SCM을 통해 원자재 매입절차에 직접 개입함으로써 구매협상력을 본격 강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연간 부품구매 금액은 약 120조원 이상으로, 양사의 순현금은 20조원 이상이기 때문에 강력한 협상 파워를 지니고 있다.

조수홍 연구원은 현대차는 양호한 백오더를 확보하고 있는 등 견조한 글로벌 자동차 수요기반에 힘입어 하반기 생산회복 과정에서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콜서 OPM 가이던스 5.5%~6.5% 유지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최근 사업 환경이 연초보다 악화됐지만 현대차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존 5.5%~6.5%의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도체부족과 중국 대도시봉쇄로 부품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SUV 및 제네시스 중심의 믹스개선과 아이오닉5·GV60·아이오닉6로 이어지는 전기차 라인업의 판매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러시아공장의 일시 가동중단과 관련해 러시아로 수출되는 부품들을 타지역으로 전환 배정함으로써 타지역 생산을 늘리고, 러시아공장은 각종 비용절감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신차 출시일정

자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생산 안정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타이트한 재고상황을 고려하면 중장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하반기 아이오닉6 출시에 따른 전기차전용플랫폼(E-GMP) 라인업 확대도 중장기적 기대 요인이라고 전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올 한해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F/L을 비롯해 그랜저FMC, 아이오닉6 등 다양한 신차 모멘텀과 함께 SUV와 제네시스 판매 및 라인업 확장에 따른 수익성을 적극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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