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신한지주, 자사주 매입·소각···불안한 매크로 불구 주주환원 적극
신한지주, 자사주 매입·소각···불안한 매크로 불구 주주환원 적극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3.25 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00억 규모 자사주 매각·소각 결정
주주환원율·분기배당·ROE 고려시 주가 저평가

신한지주가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정과 함께 분기배당 균등지급 정례화를 발표했다.

신한지주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378만주를 매입·소각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매입규모는 약 1,500억원으로 23일 종가(39,700) 기준 전체 발행주식의 약 0.73% 수준이며, 매입방식은 장내매수를 통해 오늘(25)부터 향후 3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지주는 자기주식 취득 완료 후,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신한지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내용

자료: 금융감독원, 한국투자증권
자료: 금융감독원, 한국투자증권

전반적 금융업계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대

절대금액이나 주식수에서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이번 신한지주의 결정은 향후 동종업계 전반의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은행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한 바 있는 신한지주는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을 통해 다시 한번 주주친화정책을 적극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한지주는 향후에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추진할 뜻을 밝혀 투자매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이번 신한지주의 결정에 대해 이미 자사주를 소각했던 KB금융과 비교하는 모습이다.

당시 KB금융은 별도의 자사주 매입 없이 보유 자사주를 소각한 반면, 신한지주는 자사주의 매입과 소각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에 증권가는 신한지주가 자사주 매입에 대한 대내외 여건이 형성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사실상 코로나19 이후 실시하는 첫 자사주 매입이라는 점이다.

신한지주는 지난 2018~20203번에 걸쳐 각각 2,000억원, 4,000억원,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2020년 당시 매입은 오렌지라이프 주식교환에 대한 보상 성격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은행 업계 전체에서 실시한 자사주 매입은 전무했었다.

특히, 자사주매입에만 그치지 않고 소각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점도 주주들에게 긍정적이다.

은행들은 이미 지난 2016~2019년에도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바 있었다. 그러나 주식가치 제고에는 그리 큰 효과가 없었다. 이는 매입은 했으나 자사주 소각이 병행되지 않은 채 다른 용도로(M&A를 위한 주식교환) 활용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자사주 매입 외에도 KT가 지난 1월 향후 1년간 특정금전 신탁 계약을 통해 신한지주 주식을 약 4,375억원 매수하기로 한 점까지 감안하면 수급여건은 한층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

221분기, NIM 추가 상승에 순이자이익 증가 지속

신한지주의 20221분기 순이익은 약 12,3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한 수준이다.

이 기간 원화대출성장률은 0.6%로 다소 둔화되겠지만 NIM(순이자마진)5bp나 추가 상승하며 순이자이익 증가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NIM 추이 및 전망

주: 분기 기중 마진 기준. 자료: 하나금융투자
주: 분기 기중 마진 기준. 자료: 하나금융투자

, 가계신용대출은 다소 전 분기대비 약 2.8% 가량 하락해 부진하겠지만, 주담대와 기업대출은 호실적이 예상된다. 게다가 코로나19 금융지원 연장으로 충당금부담도 크지 않아 대손비용(Credit Cost)0.22%로 안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신한금융투자 실적이 부진한데다 금리상승으로 비이자부문의 유가증권 관련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지난해 4분기에 투자상품들에 대한 손실 인식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반영함에 따라 1분기에는 관련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한금융투자가 새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여의도사옥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시장에선 매각이익이 약 4,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부가는 약 1,700억원이다.

신한지주 20221분기 실적 추정

단위: 십억원, %

주: 그룹 연결 기준. 자료: 하나금융투자
주: 그룹 연결 기준. 자료: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2022년 연간 순이익을 약 48,000억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는데 일회성 매각익이 반영될 경우 예상 순익은 5조원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배당금·주주친화정책·안정적 실적 감안 시 주가 저평가 상태

신한지주는 분기배당 정례화를 추진함에 따라, 1분기에도 배당을 지급할 전망으로, 1~3분기 균등 배당과 연말 배당도 기대된다.

증권가가 추정하는 배당금은 2021년 분기 및 연말 배당을 감안해 올해 분기배당금은 주당 최대 400, 연말배당금은 주당 1,400원이다.

이 같은 산출 근거로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분기 DPS 300원이 직전 년도 연간 배당 1,500원의 20%였던 점을 고려해 작년 연간 배당 1,960원의 20% 수준인 400원을 가정했으며, 올해 연간 예상 이익 47,000억원과 소폭 상향된 배당성향 27%를 반영했다, “연간 예상 총 DPS 2,600원에서 분기배당 총액 1,200원을 차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한지주 DPS·배당성향 추이 및 전망

주: 2022F는 하나금융투자 추정치. 자료: 하나금융투자
주: 2022F는 하나금융투자 추정치. 자료: 하나금융투자

최근의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자사주매입 및 소각과 함께 분기배당 정례화도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재우 연구원은 향후에도 신한지주의 주주환원 노력은 지속될 전망으로, 이는 은행업 내에서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20221분기 DPS는 지난해 2분기 300, 3분기 260원을 넘어선 350~400원으로 예상한다, “현재 PBR 0.45배인 저평가 상태로 높은 투자매력을 보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신한지주의 주가가 기대치를 하회하는 데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2020년 갑작스러운 유상증자를 실시한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투자상품 손실 인식 등에 따른 저조한 실적 및 기대 이하의 주주환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부정적 요인들은 올해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지주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최 연구원은 “2022년 기준 현 PBR0.42배에 불과한데 수익성에 큰 차이가 없는 KB금융이 0.49배에 거래되고 있고, 시가총액도 23%나 낮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