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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사령탑 교체’하고 ‘글로벌’ 승부수 띄워
네이버·카카오, ‘사령탑 교체’하고 ‘글로벌’ 승부수 띄워
  • 한해성 기자
  • 승인 2022.03.15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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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81년생 최수연 선임…“글로벌 브랜드 끊임없이 만들겠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직에서 물러나…‘비욘드 코리아’에 박차
네이버 신임 최수연(왼쪽) 대표이사와 전임 한성숙 대표가 1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개최된 23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직후 퇴장하고 있다.
네이버 신임 최수연(왼쪽) 대표이사와 전임 한성숙 대표가 1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개최된 23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직후 퇴장하고 있다.

국내 플랫폼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새로운 CEO(최고경영자) 시대를 맞았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에 보다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양사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날이 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전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남궁훈 대표 내정자가 ‘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을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저는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를 위한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 중심을 이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카카오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김 의장은 이어 “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 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라며 “글로벌 IT기업들을 넘어서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꿈을 실현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을 ‘글로벌 카카오’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꼽았다. 김 의장은 2000년 한게임 재팬을 설립해 성공적으로 일본 시장을 개척한 바 있으며, 2017년부터 웹툰 플랫폼인 카카오픽코마의 사내이사를 맡아 한국과 일본 현지를 오가며 사업에 참여해 왔다.

김 의장은 지금의 카카오를 일궈낸 성공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토대로 픽코마 중심의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픽코마가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카카오공동체 글로벌 성장의 핵심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지난 2017년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글로벌 진출의 선봉장에 선 데 이어 김 의장도 그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단 김 의장은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역할은 유지, 창업자로서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 제시는 계속해나간다.

네이버는 전일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1981년생 최수연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 20년간 검색,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리더십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인터넷 역사에서도 매우 드문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다양한 사업 영역들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업 간 융합을 실험하며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만들어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의 네이버는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최 대표는 이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취임식 후 조만간 내놓을 인선과 조직개편은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 책임리더를 대표를 내정하면서 1978년생 김남선 투자·글로벌 인수·합병(M&A) 전담조직 책임리더를 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함 바 있다.

40대·서울대 공대·하버드 로스쿨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둘은 내정된 이후 ‘네이버 트랜지션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과 조직체계 개편 작업을 진행, 현재는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는 네이버가 글로벌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향후 유럽 시장의 이커머스 경영을 담당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글로벌 사업 요충지 중의 하나로 유럽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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