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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경영관리대상 탈피 한화손보, 올해 개선된 수익 전망
2년 만에 경영관리대상 탈피 한화손보, 올해 개선된 수익 전망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3.11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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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당기순이익 1,559억···전년 대비 76.4%↑
2022년 주요 손보사 중 유일 증익 기대
배당 아쉽지만 투자처로 매력도 커

경영관리대상에 지정 된지 2년 만에 해제된 한화손해보험(이하 한화손보)이 올해 경영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버리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궤도에 안착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한화손보는 지난 20198월 금감원이 실시한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금리 리스크 및 수익성 등 몇 가지 지표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12월 경영관리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당시 한화손보가 받은 경영관리대상은 적기시정조치 전 단계였다. 이에 따라 한화손보는 경영상황을 금감원에 주기적으로 보고하고, 미흡한 부분의 개선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지 이행 여부를 점검받아야 했다.

실제로 그해 당기순손실 690억원을 기록한 한화손보의 전체 보험손해율과 사업비율은 각각 85.5%, 26.3%, 이를 합한 합산비율은 111.8%에 달했다.

이에 앞서 한화손보는 RBC비율(지급여력비율) 방어를 위해 지난 2018년 두 번의 대규모 자본 확충을 단행했었다. 201871,9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으며, 10월엔 3,500억원의 후순위채도 발행했다. 그러나 이듬해 RBC비율은 181%로 전년 대비 14.1%p 하락한 것이다.

경영관리대상에 지정된 이후 한화손보는 보험영업부문의 수익성 개선 노력 끝에 지난해 1231, 금감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를 받고 경영관리대상에서 해제됐다. 실제로 지난해 한화손보는 전년 대비 76.4% 상승한 당기순이익을 달성함으로써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

그림5 한화손해보험 2021년 분기 및 연간 실적 추이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2021년 당기순익 1,559억원, 전년 대비 76.4%···일반·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2021년 한화손보는 1,559억원의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을 기록해 전년대비 무려 76.4% 증가한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 손해율하락과 사업비율개선으로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한데다 투자영업이익도 확대된 영향이다.

이 기간 한화손보의 전체 손해율은 84.1%로 전년대비 1.3%p 개선됐는데 일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 사업비율은 22.3%로 전년대비 0.2%p 하락하며, 합산비율은 106.4%로 전년대비 1.4%p 개선됐다. 특히, 경영관리대상으로 지정됐던 2019년 당시 합산비율이 111.8%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5.4%p 개선된 것이다.

전체 손해율 가운데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각 68.4%, 83.7%로 전년대비 8.0%p, 6.7%p 개선됐는데 모두 보험료인상 효과와 사고율감소가 큰 역할을 했다.

그림3 손해보험사별 2021년 자동차보험 손해율 비교

주: 2021P 손해율은 언론보도 상 가마감 기준,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주: 2021P 손해율은 언론보도 상 가마감 기준,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장기보험 손해율은 78.0%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보장선 신계약이 전년대비 2.4% 증가하면서, 수익중심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향후 실적 확대를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한편, 202112월말 한화손보의 운용자산은 18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8% 늘었으며, 투자영업이익은 5,200억원으로 전년대비 2.8% 확대됐다.

2022년 순이익 1,609억원 전망···주요 손보사 중 유일 증익 예상

올해 한화손보는 자본건전성 개선뿐 아니라 디지털 혁신과 소비자 중심 경영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양적·질적 성장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영관리대상 포함 당시 크게 인상했었던 실손보험료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표준화 이전 실손 갱신주기 도래가 본격화되며 위험P 유입에 따라 위험 손해율 개선 경로도 유지될 전망이다.

한화손보는 표준화 이전(구실손, 1세대) 실손 계약 비중이 전체 실손의 42.4%이며, 구실손 대부분(99.8%)5년 갱신 계약이다.

대부분 2007~2009년 판매된 구실손 5년 갱신 계약의 다가오는 갱신 주기는 2022~2024년으로, 이 기간 동안 갱신되는 계약은 5년간의 실손 요율 인상이 한 번에 반영될 예정이다.

향후 3년간 원활한 갱신을 가정할 경우, 갱신을 통해 매년 약 1~2,000억원 가량의 위험보험료 증가가 예상된다.

사실상 위험손해율의 개선여부는 의료이용량추세(손해액)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한화손보는 실손 갱신에 다른 위험보험료 증가에 힘입어 최소한 상위 손보사보다는 양호한 손해율 방향이 예상된다.

실손보험 손해율 세대별 추이

자료: 손해보험협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손해보험협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또한, 올해 한화손보의 손익은 전년대비 9.2% 증가할 전망으로, 주요 손보사 중 유일한 증익까지 기대해 볼만하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손 갱신 효과를 바탕으로 한화손보의 올해 순이익은 1,609억원으로 전망된다, “상위 손보사와 달리 올해에도 증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당초 올해 초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2022년 실손보험료 인상률이 지난해 202131일에 결정됐는데 업계 평균 인상률은 14.2%로 최근 4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도 한화손보 실적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보장성 신계약은 2.1%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해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화손보의 자동차 및 장기실손관련 보험료 인상에 따른 손해율 개선 효과가 지난해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우량 물건 중심의 언더라이팅 강화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긍정적 실적 및 전망에도 아쉬운 배당

한화손보는 지난해 대폭 개선된 실적과 올해에도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2021년 배당이 재개되지 않은 점은 주주들 입장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최근 주주환원을 중요시하는 트렌드가 보험주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아쉽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손보의 배당 정책은 OCI 감소에 주로 기인한다, “신 제도 대응 여력을 감안하면 2922년 배당도 보수적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보험사별 절대 주가수익률 비교

자료: FnGuide,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FnGuide,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한편, 최근 저평가된 한화손보의 주가는 투자처로서 매력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정준섭 연구원은 한화손보의 2022년 예상BPS 기준 PBR0.30배로, 상위 3(0.43~0.53) 대비 저평가됐다, “실손 갱신주기 분포(높은 5년 갱신 비중)는 상위사 중에서도 현대해상과 유사한데, 현대해상은 최근 실손 갱신 기대감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 환원의 시점에 대한 기대만 낮춘다면 한화손보의 투자 매력은 충분히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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