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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무장 카카오, 규제 털고 반등을 모색할 때
신사업 무장 카카오, 규제 털고 반등을 모색할 때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2.15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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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견조한 매출 불구 일회성 비용에 영업익 컨센 하회
주주보상정책 강화···현금배당·자사주 매입 및 소각
21년, 블록체인 신사업 가능성 확인·22년 신사업 생태계 본격 확대
최근 과도한 주가조정은 매수기회

2021년은 카카오에게 정부의 플랫폼 사업규제, 일부 경영진들의 주식 매각 등 각종 악재로 큰 폭의 주가조정을 겪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사업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한해였다.

다양한 이슈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 견조한 매출을 달성한 카카오는 다만 페이와 벤처스 관련 일회성 인건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8%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48% 가량 하회했다.

올해에도 커머스와 블록체인 사업의 매출은 고성장이 예상되나 비용도 함께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회사 내외부적으로 발생한 부정적 이슈가 완전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주가에는 이미 상당부분 반영 된데다 수년간 확인된 사업의 실적 성장이 확인된 것은 긍정적이다. 따라서 최근 과도한 주가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것은 오히려 매수기회로 활용할 때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일회성비용 제외시 4분기 매출·영업익 나쁘지 않아

카카오는 20214분기(연결기준) 매출 17,8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 분기대비 각각 44.5%, 2.5%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1,08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5%, 전 분기대비 35.5% 하락했다.

광고와 커머스 매출은 역기저 효과로 상저하고의 패턴을 보였으나, 이는 예상했던 수준이었다.

카카오 20214분기 영업실적(연결기준)

주: 연결대상 자회사 카카오게임즈, 2021년 4분기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연결 편입. 자료: 카카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연결대상 자회사 카카오게임즈, 2021년 4분기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연결 편입. 자료: 카카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쇼크와 같은 영업이익 부진은 카카오벤처스 펀드 청산 관련 특별 상여금 670억원과 카카오페이 및 카카오 임직원 주식보상비용이 발생한데 이어 카카오게임즈 실적 부진까지 겹친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다만, 일회성비용 반영을 제외하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 페이, 엔터프라이즈가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107%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보다 자세한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플랫폼부문 매출은 1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했다.

톡비즈 매출은 4,750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17.3%,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가운데 거래형 2,104억원, 광고형 2,646억원을 달성했다. 올해에도 광고인 톡채널과 알림톡이 커머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톡광고 & 커머스 매출액 추이

단위: 백만원

자료: 카카오
자료: 카카오

포털비즈 매출은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확대로 전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307억 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결제 사업의 성장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매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56.7%, 전년 동기 대비 107.2% 성장한 3,991억원을 달성했다. 모빌리티는 T블루 가맹 택시가 35,000대까지 확대됐으며, B2B 관련 사업도 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블록체인 관련 매출도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는데, 클레이튼 관련 서비스와 월렛인 클립, NFT 거래소인 클립드랍스 등 블록체인 관련 사업도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2022년 실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부문 매출은 7,80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 감소한 반면,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했으며, 스토리부문 매출은 2,113억원을 달성 전 분기대비 3%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29% 성장했다.

뮤직 매출은 2,027억원을 달성해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했으며, 미디어부문은 89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 분기대비 8%, 전년 동기대비 39% 성장했다. 올해는 15편의 영화와 드라마 제작이 예정돼있다.

게임 매출은 2,768억원으로 모바일 게임 오딘출시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40%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97%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비용은 16,766억원이 발생해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이는 두나무 관련 펀드 청산에 따른 성과급 지급과 주식보상비용 관련 비용증가와 같은 상여 및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과 투자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20214분기 일회성 인건비 증가

단위: 십억원

자료: 카카오, 삼성증권 추정
자료: 카카오, 삼성증권 추정

한편, 2021년 연간 매출은 61,361억원, 영업이익은 5,96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전년 대비 각각 48% 3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9.7%에 달했다. , 연간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55,392억원이 발생했다.

주주환원 정책 첫 시행···현금배당 및 3,0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한편, 카카오는 주가하락에 대응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카카오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재원으로 이 중 5%를 현금배당, 10%~25%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3년 동안 최소한의 기본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회사 성장에 따른 추가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자사주 소각과 특별 자사주 소각을 합산하여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약속했다.

톡비즈 지속 성장과 모빌리티·핀테크·블록체인 등 신사업 기대에 공격적 가이던스 제시

카카오는 실적발표를 통해 이익기여도가 큰 사업부인 톡비즈의 올해 매출과 관련,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광고와 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톡비즈 사업은 톡채널과 알림톡의 높은 ROI가 입증되며 성과형 뿐만 아니라 브랜딩 광고주들의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캐쉬카우로서 꾸준한 성장을 보이며 지난 몇 년 간 카카오의 실적을 이끌어왔다.

아울러 웹툰IP-영상컨텐츠-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해외확장 및 일본 픽코마의 고성장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신사업인 메타버스, 블록체인, NFT에도 적극 대응해 관련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전략으로 단기 실적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멀티플 성장을 기대케 하고 있다.

카카오 블록체인 메인넷 클레이튼거버넌스 생태계

자료: 카카오
자료: 카카오

특히, 카카오는 자회사 그라운드X’를 통해 글로벌 NFT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이더리움을 대체하는 블록체인 메인넷 클레이튼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사용자 및 거버넌스 생태계를 구축. 향후 블록체인 기반의 인터넷 비즈니스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클레이와 보라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는 이를 디지털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커머스, 엔터, 웹툰 콘텐츠 등의 생태계도 확보한 만큼 차세대 플랫폼을 선점할 수 있는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실제로 클레이튼 B2B 솔루션과 마이닝 관련 매출과 지난해 7월 론칭한 디지털자산 거내소 클립드롭스의 중개수수료 등이 일부 반영되며 플랫폼기타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7.6%, 50.5%의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성과가 의미 있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반등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현재 PSR4.7배로 과거 역사적 평균 수준에 수렴한데다 블록체인 비즈니스 매출 기여가 가시화되고 있다, “광고, 커머스 등 본업 성장성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올해 상반기 중 저점 매수 기회를 노릴 것을 추천한다고 제언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를 매개로 한 광고, 커머스, 모빌리티, 핀테크 등 사업확장을 통해 실적성장 및 벨류에이션 상승을 가져왔으나, 2022년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NFT, 메타버스 플랫폼 등 또 다른 벨류에이션 프리미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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