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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경상수지 883억 달러 흑자 기록…올해는 하회할 듯
2021년 경상수지 883억 달러 흑자 기록…올해는 하회할 듯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2.02.10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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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흑자 규모 5년래 최대…역대 3위
한은 전망치 920억 달러에는 못 미쳐
상품수출·운송·본원소득·배당수지 역대 1위

전년도 연간 경상수지가 88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와 운송수지 호조 등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 폭이 1년 전 보다 확대된 양상을 보였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883억 달러 흑자를 내 전년(759억 달러)보다 124억 달러 증가했다. 

지난 1997년 108억1000만 달러 적자 이후 1998년부터 24년 연속 흑자를 지속한 것으로 2016년(979억2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최대 흑자다. 

2015년(1051억2000만 달러), 2016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당초 한은이 전망한 920억 달러 규모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12월 경상수지는 1년 전보다 60억 달러 축소된 60억6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경상수지 흑자 확대는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와 서비스·본원소득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 컸다.

수출은 6500억1000만 달러로 1년 전(5179억1000만달러)보다 25.5% 증가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역대 2위는 2018년 기록한 6262억7000만 달러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반도체 등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통관 기준으로 보면 반도체(28.1%), 석유제품(57%), 화공품(38.1%), 철강제품(32.9%), 승용차(24.4%)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9억 달러 늘어난 624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이 월 600억 달러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가격이 급등하고, 내수 회복으로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확대되면서 지난해 수입은 5738억1000만달러로 전년(4373억달러)대비 31.2% 급증했다. 원자재가 46.7% 증가한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가 각각 20.2%, 18.3% 늘었다. 

수출보다 수입이 빠르게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년 전 806억 달러에서 지난해 762억1000만 달러로 흑자폭이 44억 달러 줄었다.

운송수지 호조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축소된 점도 경상수지 흑자 개선에 영향을 줬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1년 전보다 115억6000만 달러 줄어든 31억1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운송수지는 1년 전보다 143억3000만 달러 늘어난 154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773으로 전년동월(1234)대비 205.6% 급증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전년대비 58억4000만 달러 늘어난 193억3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1위 흑자를 기록했다. 

서학 개미 열풍으로 해외직접투자와 주식투자 확대 등으로 배당소득수입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배당소득수지는 97억 달러로 역대 1위를 차지했고, 배당소득수입도 324억1000만 달러로 역대 1위였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지난해 767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차익 실현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149억5000만 달러 감소했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 등으로 채권투자는 737억5000만달러 늘어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주요국 증시 호조로 국내 거주자의 해외 주식투자는 685억8000만 달러 늘어 역대 1위 수준을 보였다. 채권투자는 98억3000만 달러 늘었다.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올해 경상수지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 등에 대해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한은이 전망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10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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