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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4개월째 3%대 상승...집값·기름값 등 모두 올라
소비자물가 4개월째 3%대 상승...집값·기름값 등 모두 올라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2.02.04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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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6% 오르며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인 이후 최장기간 3%대 오름폭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20=100)로 1년 전보다 3.6%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월(3.7%)보다 0.1%포인트(p) 축소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서더니 11월(3.8%), 12월(3.7%)에 이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3%대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1월 물가 상승률을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6.3% 상승했다. 채소류 가격이 2.2%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도 4.6% 상승했다. 파(-37.3%), 사과(-16.1%), 양파(-31.7%), 쌀(-5.2%), 고구마(-13.6%) 등 가격은 내려갔으나 딸기(45.1%), 배추(56.7%) 가격 상승 폭은 두드러졌다.

축산물 물가는 돼지고기(10.9%), 수입 쇠고기(24.1%), 국산 쇠고기(6.9%), 계란(15.9%) 등이 오르면서 전년보다 11.5% 상승했다. 수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0.5% 올랐다.

공업제품은 전년보다 4.2% 상승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도 휘발유(12.8%), 경유(16.5%), 자동차용 LPG(34.5%), 등유(25.7%) 등 석유류 가격이 16.4% 올랐다. 빵(7.5%) 등 가공식품 가격도 4.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의 주요 공급 측 요인인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전체 물가를 1.21%p 끌어올렸다. 전체 물가 상승률 3.6%의 33.5%에 기여했다는 계산이다.

전기료(5.0%), 상수도료(4.3%), 도시가스(0.1%) 등이 모두 오르면서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2.9%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전기료를 적게 쓴 사람에 대해 요금을 할인해주는 필수할인공제가 축소되고 지난해 10월 연료비 조정 단가 인상에 따라 전기료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상수도료 역시 요금 현실화의 영향이 반영됐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9% 상승했다. 외래진료비(2.3%), 입원진료비(1.5%), 부동산 중개 수수료(-7.7%), 유치원 납입금(-6.3%) 등 공공서비스 물가는 0.9% 상승에 그쳤지만 개인서비스 물가가 3.9%나 올랐다. 특히 생선회(9.4%), 쇠고기(8.0%) 등 외식 물가가 5.5% 오르며 2009년 2월(5.6%)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외식 외 서비스 물가도 2.8% 상승했다.

집세는 전세(2.9%)와 월세(1.1%)가 모두 오르면서 2.1% 상승했다. 2015년 10~12월 3개월간 2.5% 상승률을 보인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수준이다. 전세는 2017년 8월(2.9%) 이후 4년 5개월 만에, 월세는 2014년 5월(1.1%) 이후 7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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