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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을 넘어 공포에 가까운 1월 증시···2월은?
실망을 넘어 공포에 가까운 1월 증시···2월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1.25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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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부진의 늪 빠진 코스피, 2008년 이후 최저치
글로벌증시도 약세···넷플릭스 가이던스 하락에 주가 급락
하반기부터 투자기회 확대 전망

아직 1월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이달 증시는 연초부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코스피지수가(121일 기준) 4.8% 하락하며 지난 2008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15거래일 가운데 10포인트 이상 상승은 겨우 4일에 불과한 반면, 20포인트 이상 하락한 날은 8거래일에 달했다.

20221월 수익률 -4.8%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

주: 코스피 기준 자료: 마이리서치, 유안타증권
주: 코스피 기준 자료: 마이리서치, 유안타증권

이번 주도 아직 초반이지만 흐름이 좋지 않다.

전일(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29포인트 내린 2792.00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0201223 이후 처음으로 28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오늘(25)도 하락세는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61포인트 내린 2720.39에 장을 마감했다.

통상 1월은 배당락 이후 낮아진 가격과 대주주요건에서 자유로워진 개인의 매수에 힘입어 소폭이 상승하지만 올해는 과거와는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 속 유니버스 200종목도 152개 종목이 1월 들어 하락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약세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겠지만 최근 미국 주요지수도 중장기 추세를 이탈하며 낙폭이 확대된 것을 감안하면 향후 상황도 낙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팬데믹 기간 발생한 PER 프리미엄 상승요인은 모두 반납한 채 기업이익 증가라는 요인만 반영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금리상승 속도에 충분히 자극을 받은 후 경기개선을 반영하며 상승하는 패턴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니버스 200종목 중 152종목 하락

유니버스 200종목 가운데 152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승한 48개 종목 가운데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12개에 불과하다.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주의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우리금융지주, KB금융, 신한지주 등 은행주가 상승했다.

반면 지난 2020~2021년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했던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하이브, SK바이오사이언스, 크래프톤 등은 하락폭이 컸다.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믿었던 주도주들 동반 하락

코로나19 발생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하자 글로벌 주요국 주식시장은 지난 2년간 완화된 통화 및 금리인하 정책으로 호황을 누려왔다. 하지만 파티는 끝난 듯하다. 미 연준의 긴축정책 및 금리인상으로 향후 발생될 증시 조정국면은 증시호황 때와는 비교해 상대적으로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최근 미국 고용시장이 코로나 발생 직전과 비교해 안정된 데다 구인난이 계속될 만큼 수요가 폭발하고 있으나, 임금 상승의 임계치는 이미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가 변화율(전년동기비)을 고려한 2022년 주요지수 하락 예측범위

주: 2021년 연중 저점을 단기 바닥으로 가정하고 전년비 변화율이 0%에 수렴한다고 가정할 경우(2022년 1월21일 기준).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주: 2021년 연중 저점을 단기 바닥으로 가정하고 전년비 변화율이 0%에 수렴한다고 가정할 경우(2022년 1월21일 기준).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과거 임금상승이 정점을 통과했을 때 나스닥 지수의 주가변화율(전년동기비)이 제로에 수렴했던 상황을 감안할 경우 올해 미국 주요지수는 하락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올 들어 유가상승에 힘입어 브라질과 영국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미국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주요종목의 수익률

자료: 블룸버그, 유안타증권
자료: 블룸버그, 유안타증권

글로벌증시를 대표하는 FAANG과 테슬라, LVMH 등의 하락세가 지속되자 투자자들이 받는 충격은 더욱 컸다.

특히 FAANG 종목 중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가입자 순증규모를 250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하회하는 가이던스를 제시하자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넷플릭스 연도별 유료가입자 순증 추이 및 전망

자료: 넷플릭스, 하나금융투자
자료: 넷플릭스, 하나금융투자

2022년 증시, 상반기 리스크 불가피···하반기 투자기회 

올 한해 주식투자환경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강도와 속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자산시장에 부담이 되지만 사실상 물가상승에 의한 경기침체 가능성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산시장의 가격 변동성 확대가 2022년 코스피 예상밴드의 폭을 넓힐 순 있으나 평균지수의 레벨다운과 같은 조정의 빌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동안의 한국증시는 고유수급 요인으로 인한 주가하락이 과도했기 때문에 반등세도 가파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기적 전략으로 2월은 수급요인이 해소되고 3월에 치러질 대선이슈까지 겹치면서 테마이슈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당선결과와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는 내수소비주(유통). , 당선인에 따라 수혜 및 피해 전망이 달라지는 분야의 경우, 선거에 앞서 두 유력 후보 관련 수혜주를 모두 매수한 후 선거결과에 따라 계속 보유할지, 매도할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2월 증시는 두 유력 대선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공통적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대형 경기민감주 중심의 테마·이슈 순환매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이재명 후보 당선 시 신재생에너지, 게임, 남북경협주 수혜가 예상되며, 윤석열 후보 당선 시 원전, 건설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적 관점으로는 인플레이션 국면이 안정되고 수출증가에 따른 기업이익이 개선되는 올 하반기 투자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5~6월 경 변동성 확대 시 선제적으로 저가에 주식비중을 늘리는 전략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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