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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 지주사 전환·물적분할 발표···투자자 우려 해소 필요
세아베스틸, 지주사 전환·물적분할 발표···투자자 우려 해소 필요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1.21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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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통한 중간지주사 설립 추진
특수강 사업 특화 체계적 관리 강화 목적
자동차생산 부진에 4Q 실적 컨센서스 하회 전망

세아베스틸이 중간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과 함께 특수강사업의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세아베스틸은 전일(20) 이사회를 열고 특수강사업 물적분할 및 지주사체제(그룹 중간지주) 전환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세아베스틸은 오는 325일 열릴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41일 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세아홀딩스가 61.7%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등 세아베스틸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62.65%에 달하기 때문에 임시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결의안이 최종 확정되면 세아베스틸지주는 세아홀딩스 산하에서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특수강 신설회사 세아베스틸을 100% 보유하게 된다.

, 지배구조가 기존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세아창원, 세아항공방산소재, 기타해외법인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지주(존속법인)세아베스틸(비상장·신설사업회사), 세아창원, 세아항공방산소재, 기타해외법인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변경된다.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세아베스틸 지배구조

자료: 세아베스틸, 하나금융투자
자료: 세아베스틸, 하나금융투자

특수강사업 분할 목적에 대해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특수강사업의 전문적 관리 및 사업 자회사들의 수평적 시너지 창출을 위한 것이라며, “분할을 바탕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간지주사 전환 추진은 호실적 달성에도 주가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함에 따라 자회사 가치를 현실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세아베스틸 산하에 10개의 자회사(100% 종속회사 7, 관계사 3)가 있는데 각각의 사업특성이 달라 개별 기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사체재를 통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자회사 분할 후 상장을 통한 사업가치 희석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세아베스틸 주가는 13.8%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최근 알짜 수익을 내는 자회사들을 분할한 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모회사 가치 하락우려에 따른 주가급락에 기존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물적분할은 향후 지주회사가 사업회사의 상장 등을 통해 보유 지분 일부를 제 3자에게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경우 기존 모회사 주주들과 분할 후 지주회사는 사업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그만큼 사라지는 손해를 보게 된다. 게다가 실제로도 최근 주식시장에서 물적분할 발표 후 사업회사에 대한 주주권 훼손 우려로 주가가 하락세로 이어져 기존 주주들은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세아베스틸도 물적분할을 결정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게다가 세아베스틸이 밝힌 지주사체제 전환 목적이 기업가치 제고라는 점도 주주들을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세아베스틸 측의 노력이 이어져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가 약속한대로 자회사 비상장 유지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신사업 투자의 구체적인 방향이 전제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투자자들의 우려와는 달리 대부분의 증권가는 이번 세아스틸의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들 사이에서 물적분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지만 세아베스틸의 구조개편 목적이 자회사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세아베스틸 측은 지주사체제 전환 이후 주력 자회사에 대한 추가 IPO를 계획하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세아베스틸 기업가치는 현재 P/B 0.27배로 ROE(올해 10% 예상) 대비 저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비슷한 규모의 국내 철강 peer들의 평균 P/B0.8배인 점과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중간지주사 설립 완료 후 자회사의 적정가치가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지난해 11월 배당성향 20% 이상의 배당정책을 발표한 것도 향후 주가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4분기, 특수강 판매량 부진에 수익성 악화···올해는?

지난해 4분기 세아베스틸은 매출 8,652억원, 영업이익 39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3.5% 상승,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으나 전 분기대비로는 각각 4.7%, 39.6% 하락한 것이다.

세아베스틸 20214분기 실적 전망

자료: Dataguide, BNK투자증권 추정
자료: Dataguide, BNK투자증권 추정

전 분기대비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은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자동차생산 차질과 글로벌 물류대란에 따른 수출선박 확보 어려움으로 전체 특수강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고정비 확대와 특수강 ASP(평균판매단가) 상승분이 철스크랩가격 상승분을 하회한 것도 실적악화에 한몫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 장기화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국가들의 항만 적체가 지속되면서 컨테이너선 운임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게다가 오미크론 확산으로 1분기에도 수출선박 확보는 쉽지 않은데다 차량용반도체 공급부족 이슈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세아베스틸의 20221분기 특수강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5% 하락한 408,000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베스틸 특수강 판매량 추이

자료: 하나금융투자
자료: 하나금융투자

하지만 2분기부터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김현태 연구원은 전반적인 철강 업황이 2분기부터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세아베스틸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의 2022년 판매목표가 두자릿 수 성장인 것을 감안하면 특수강 판매와 실적은 2분기부터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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