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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기차배터리 주도권 경쟁 속 삼성SDI 실적 기대해도 될까
내년 전기차배터리 주도권 경쟁 속 삼성SDI 실적 기대해도 될까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12.17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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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수급 영향 자동차전지 악화 불구 ESS·원형전지가 상쇄
내년, 자동차전지 흑자 확대 전망···Gen5 중심 고도화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이 올 한 해 동안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에도 불구하고 판매성장세가 지속되면서 2차전지 산업도 함께 성장했다. 이에 한국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덩달아 상승하며 주가는 전년 대비 10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2차전지 주가 수익률

자료: 블룸버그, 삼성증권
자료: 블룸버그, 삼성증권

다만 그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올 상반기 2차전지 산업의 대외환경은 타이트한 리튬 수급과 함께 주요 원자재 가격의 인상이 있었고, 대내환경은 주요 완성차 업체와의 리콜이슈가 배터리업체의 대규모 충당금 이슈로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기도 했다.

게다가 하반기 들어서는 중국이 주도하는 LFP배터리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들의 적용 확산 추세가 강해지면서 한국 2차전지 산업계가 위협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USMCA 정책이 발효된 이후 한국 배터리업체들이 미국 상위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 및 대규모 캐파 증설로 이어진 점이 국내 배터리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더욱이 양극재 선두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이 10조원 규모의 대규모 판매계약을 따내면서 2차전지 사상 유례없는 프리미엄을 떠안았으며, 이는 국내 배터리소재 업체 전반에 걸쳐 주가 리레이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보였다.

삼성SDI 20214분기, 반도체수급차질에 따른 자동차전지 생산악화에도 원형과 전자재료로 극복

이 같은 환경 속에서 NH투자증권은 삼성SDI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이 4,253억원으로, 시장의 컨센서스(3,941억원)를 약 8% 가량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여전히 반도체 수급차질이 지속돼 중대형전지 출하량에 부정적 영향을 받겠지만 삼성SDIGen5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믹스 개선 및 원형전지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키움증권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슈 장기화로 자동차전지 매출 증가가 제한될 것으로 봤다. 반면,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고부가인 상업용 UPS와 가정용 제품 수요 강세에 힘입어 매출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원형전지는 수요의 3대 축인 전동공구, 마이크로 모빌리티, EV가 모두 양호하기 때문에 역대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전자재료의 경우, 계절적으로 편광필름 매출이 감소하겠지만 OLED 및 반도체 소재 매출이 증가하며 전분기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2022, 사상 최초로 배터리가격 인상 전망

올 한해 2차전지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바로 리튬 가격의 폭등이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99%) 가격은 올 초 kg7.6달러에서 12129.4달러까지 오르며 무려 3.8배 상승했다. 이 같은 가격 폭등은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무려 93%나 증가하며 리튬수요가 급증했으나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급부족은 일부 광산지역에서 태업 등의 영향도 있었으나 리튬 공급업체들이 생산확대를 위해선 여러 규제와 허가사항을 통과해야하는데 수요의 변화에 비례해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

시장 조사기관인 Fitch Solution에 따르면, 2022년은 전기차 판매가 40% 이상 증가하는데 반해 공급은 18% 증가에 그쳐 리튬가격 상승과 함께 전기차배터리 가격도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전기차시장 전망

자료: 삼성증권 추정
자료: 삼성증권 추정

2022년이 더욱 기대되는 삼성SDI

2022년은 자동차전지가 Gen5 중심의 질적 개선을 통해 삼성SDI의 이익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유럽 내 Gen5 양산확대와 함께 리비안, BMW 등으로 전기차 원형전지 매출이 본격화되고 소형 원통형전지의 전기차향 매출 증가와 소형전지 및 전자재료도 내년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내년에는 자동차 반도체 공급차질에 따른 고객사 생산 악화의 강도가 점차 완화되는 국면에서 그동안 PHEV 위주이던 매출 포트폴리오가 BEV로 재편되며 매출 증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자재료는 주고객사가 파운드리 사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SOH 위주로 반도체소재의 매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OLED 소재 중 P도판트는 TV용으로도 공급할 예정이며, EUV 공정 소재, QD 잉크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가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SDI2022년 실적향상이 기대가 되는 가운데 장정훈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내년 삼성SDI의 매출은 187,000억원, 영업이익은 19,000억원이 예상되는데 2차전지 부문은 매출 152,000억원으로 매출비중 81%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대형 전지 부문의 흑자기조가 안착되면서 2차전지 부문 전체 영업이익률도 9%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엔 VolvoAudi가 삼성SDI.의 신규 고객으로 추가돼 실적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전망치의 상향조정이 필요한데 실적 전망치의 상향조정은 신규 계약 확보가 증설로 이어질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엔 폭스바겐 MPE, BMW Gen6향 배터리 공급업체가 선정될 예정으로 삼성SDI가 후보 업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만약 공급이 성사될 경우 2023년 이후 실적 추정치 상향조정과 함께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SDI의 주가는 공급난과 인플레이션 등 매크로 우려와 경쟁사 상장에 따른 이슈 등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 시각으로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업계는 삼성SDI가 중장기 전략으로 오는 2024년까지 중대형전지 생산능력을 연평균 30~40% 증설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매출액도 동일한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후 2025년부터는 Stellantis와 미국 합작법인 성과까지 합쳐지면서 생산능력과 매출액은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2022년은 북미시장에서 전기 픽업트럭 생산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2차전지 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테슬라의 4680셀이 모델Y에 양산 탑재를 본격화할 경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경쟁 차종에 소형 원통형 포맷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 초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시점에 대해 다양한 형태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전기차 보급률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22년은 글로벌 배터리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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