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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불구 카카오 임직원은 사내서 술판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불구 카카오 임직원은 사내서 술판
  • 송채석 기자
  • 승인 2021.08.05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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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임원 포함 10여명, ‘라이언 회의실서 술자리
사실로 확인될 경우 방역수칙 위반 제재 가능

델타바이러스 확산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상향된 가운데 최근 카카오 중역들이 판교 사내에서 밤늦게까지 술판을 가져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는 카카오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라이언 회의실에서 밤늦게까지 술판 벌여도 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4층에서 일하는 크루로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는 전날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오피스 3층 라이언 회의실에서 저녁 8시 전부터 10시경까지 2시간 이상 중역 약 10명이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을 게재했다.

최근 카카오 판교 사옥 내에서 카카오 중역 10여명이 술판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카카오 판교 사옥 내에서 카카오 중역 10여명이 술판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작성자는 중앙 복도까지 다 들릴 정도로 시끄러웠다. 누가 봐도 술 퍼마시면서 떠드는 소리였다. 무슨 일이 있나 했는데 화장실에서 얼굴 벌개진 여자가 나오더니 라이언 회의실로 들어갔다. 문 열리고 안에 널려진 술병과 음식들, 와인잔과 떠들고 있는 사람들(한 열명쯤 됐음)이 있었다. 내가 처음 본 게 8시 되기 전이었는데 10시 정도까지 시끄러웠다며 목격담을 전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술자리에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신임하는 임원 A씨도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성자는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인 라이언의 이름을 딴 이 회의실은 중요한 회의를 할 때 이용되는 사무공간인데 이 시국에 중역들이 이런 곳에서 술판을 벌이면 되겠냐고 비판했다.

만약 이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임직원의 단순한 일탈로 끝나지 않고 방역수칙 위반으로 제재 조치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12일부터 최고 수위인 4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발령된 상태로,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전엔 4, 그 이후에는 2명까지만 사적모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직장 내에서 이뤄지는 업무로 인한 모임은 사적 모임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지만, 회의 전후로 이뤄지는 식사 모임 등은 사적모임으로 규정하고 금지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또 도시락과 음료 등을 동반하는 대면 회의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수 없고 비말이 많이 튈 수 있어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방역지침 1차 위반시 기존 경고에서 영업정지 10로 강화된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을 지난달 8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목격담이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 올라오자 카카오 측은 즉각 상황 파악에 착수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후 회사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노조 관계자는 목격자나 증거를 수소문하는 등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카카오는 직원들의 온·오프라인 회식을 모두 금지해놓았으며, 평사원의 경우 자녀가 코로나19 음성 여부를 공지토록 하고 있어 이번 중역들의 사내 술자리는 직원들의 분노를 더욱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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