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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대장주 LG화학, ‘배터리 깜작 실적’에 주가 60만원 첫 돌파…목표가 줄상향
2차전지 대장주 LG화학, ‘배터리 깜작 실적’에 주가 60만원 첫 돌파…목표가 줄상향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8.04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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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견조한 수익성·전지 부문 흑자확대…“하반기 기대감 ↑”
배터리 생산능력·품질 모두 우위…기대치 높여야 할 때

2차전지 대장주 LG화학이 올 2분기(4~6월)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이 회사의 주가는 3일 연속 급등하고 있으며 사상 처음으로 60만원을 돌파하는 등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코스피 시가총액에서도 44조9,673억원으로, 셀트리온(40조 7,517억원), 삼성전자우(41조 1,443억원)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5위에 올라섰다.  

국내증권사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7분기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LG화학이 특히 ‘포스트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사업에서 최대 규모의 이익을 내자 목표주가를 줄상향하고 있으며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80만원을 넘어섰다. 

4일 LG화학은 전일 대비 1.10% 상승한 64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차화정 랠리’에 힘입어 주가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11년 4월22일 58만3000원을 9년만에 넘어선 것이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LG화학의 주가는 32만1000원으로 이날 주가의 절반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23만원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으나 전기차 시장 성장 기대감에 주가가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특히 주요 거래처인 세계적인 전기차업체 테슬라 효과로 6월 이후 LG화학 주가 역시 덩달아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6월 1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했는데, 같은 달 19일 LG화학 주가도 50만원선을 넘어섰다. 또 실적 개선 효과가 가시화된 최근 한달 간 LG화학 주가는 28%나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도 LG화학은 삼성전자우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지난 6월 말 기준 LG화학의 시총 순위는 셀트리온, 삼성전자우보다 아래인 7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주가가 7%대 상승하며 시가총액 40조원(40조964억원)을 넘긴 데 이어 이날 43조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

LG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77.7%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31.5% 늘었다. 

특히 전지부문에서 매출 2조8230억원과 영업이익 1555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지사업 전체 매출 중 60%가량을 전기차 배터리에서 올렸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5% 내외로 전해진다.

증권업계는 LG화학의 핵심 사업인 배터리 부문과 석유화학 부문이 동시에 2분기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배터리 부문의 흑자시현이 고무적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석유화학과 전지, 첨단소재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인데 특히 전지사업부문은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따른 EV(전기차) 판매 증가 및 대규모 ESS(에너지저장장치) 북미 PJT(프로젝트) 공급으로 인해 외형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전기차 고객사의 원통형 배터리 탑재 증가에 따라 소형전지가 이익 호전을 주도했고 중대형 전지 또한 폴란드 공장의 수율 개선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에 최초로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석유화학 부문의 견조한 수익성에 자동차 전지 부문의 흑자 확대가 더해지며 LG화학의 고공행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를 반영해 국내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 회사의 실적 발표가 나온 지난달 31일 이후 LG화학 목표주가를 제시한 17개 증권사 중 교보증권(65만원 유지)을 제외하고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84만3000원이다. 하나금융투자, BNK투자증권도 목표주가로 80만원을 제시했다. 증권사 17개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치는 73만3705원으로 현재 주가와의 차이는 16% 다. 

3분기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추정치)는 전년대비 10.53% 증가한 8조1212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23.79% 늘어난 4707억원,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전년대비 126.36% 증가한 2910억원이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의 이익 성장을 이끄는 것은 전지로, 전통적인 소형전지 성수기 효과 및 자동차 전지 매출액의 큰 폭 성장에 힘입어 ‘서프라이즈’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유럽 전지에 대한 보조금이 확대된 가운데 폭스바겐 ID3를 시작으로 하반기 이후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폴란드 공장의 수율 개선을 확인한 이상 분기 기준 전지 이익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도 “2020년 최대 전기차 시장은 중국에서 유럽으로 바뀌었다”며 “LG화학은 2020년 말 기준 폴란드 배터리 생산능력 60GW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최대 전기차 시장에서 최대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로 향후 자동차 전지 실적의 고성장은 당연한 논리”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LG화학의 주가가 120만원까지 오르며 황제주 반열에 오를 수도 있다는 진단도 제기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시총 2위를 향한 위대한 도전의 시작’이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LG화학의 주가가 경쟁사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과 비교했을 때 이론적으로 주가가 120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ATL의 케파 대비 시가총액과 LG화학의 케파 대비 시총을 같다고 본다면, LG화학의 주가의 상승 여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의 예상 EV/EBITDA(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는 19.8배인데, 이는 CATL 33배 대비 40% 할인된 수준이다.

그는 “CATL 대비 할인율을 0%으로 적용한다면 목표 기업가치는 82조6080억원인데, 이 가치의 주당 NAV는 119만원”이라며 “현재 (주가는) CATL과 대비해서 여전히 디스카운트 된 수준으로 이론적으로 따지게 되면 최대 120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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