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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소부장 국산화·자사주 매입 ‘호재’…연일 52주 신고가 경신
SK머티리얼즈, 소부장 국산화·자사주 매입 ‘호재’…연일 52주 신고가 경신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7.20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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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용 불화수소 생산
포토레지스트 사업 진출 등
소재 국산화 최대 수혜株로

2분기 영업익 예상치 웃돌아
성장성 의구심 한방에 날려
자사주 매입 발표도 ‘호재’

SK머티리얼즈의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20% 넘게 상승하는 등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20일 SK머티리얼즈는 전 거래일 대비 2.80% 상승한 25만2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3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이 기간 23.8% 올랐다. 현재 시가총액은 2조6675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8위다. 

이러한 주가 급등의 원인은 소부장 국산화를 통한 ‘성장주’로서의 확고한 인식과 1184억원 규모(53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호재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반도체용 초고순도 불화수소(HF) 국산화, 포토레지스트 사업 진출, 하드마스크(SOC) 개발 등 신규 품목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정보기술(IT)산업 종합 소재 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정책으로 단기간 부침을 겪었지만 반도체용 중요 소재를 국산화하면서 ‘소재 국산화 수혜주’로 부각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전방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이 부침을 겪고 있는 점을 들어 매수를 망설였다.  

지난 16일 발표한 2분기 실적은 이런 의구심을 모조리 지워버렸다. 매출이 22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늘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도 566억원으로 2.7% 증가했다. 밸류에이션을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영향이 가장 컸던 2분기에도 매우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앞으로 성장성이 더 기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SK머티리얼즈는 이러한 실적 발표와 1185억원어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추가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상승시키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성장 스토리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당장 3분기 영업이익이 62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SK머티리얼즈 분기 영업이익이 600억원을 넘은 적은 아직 없다. 

최근 국산화에 성공한 초고순도 불화수소(반도체 웨이퍼 표면의 산화물 제거), 고선택비인산(3D 낸드 제조에 쓰이는 식각액) 등 신규 품목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다. 

SK하이닉스의 M16 공장 가동, LG디스플레이의 중국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공장 가동 등도 기대 요인이다. SK머티리얼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마이크론, 샤프, TSMC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2016년 2월 SK에 인수됐다. 이후 인수합병(M&A)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지금은 SK그룹의 핵심 소재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의 M&A와 합작회사(조인트벤처)는 실패 사례가 하나도 없다”며 “그 이유는 고객사가 원하는 것을 먼저 파악한 뒤 M&A나 합작사 설립에 나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K머티리얼즈는 SK에어가스(2016년 인수), SK트리켐(2016년 일본 트리케미칼과 합작), SK쇼와덴코(2017년 일본 쇼와덴코와 합작), 한유케미칼(2019년 인수),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2020년 설립)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는 지난 2월 금호석유화학의 포토레지스트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로 소재 국산화 흐름과 맞물려 또 하나의 성장 엔진이 될 전망이다. 

포토레지스트 매출은 2분기부터 소폭 반영되고 있으나 본격적인 실적 기여는 2021년부터 이뤄진다. 연간 5만 갤런의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그해 다 지어지기 때문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평균 수입 가격이 갤런당 1300달러”라며 “이 공장이 완공되면 약 800억~1000억원의 매출이 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이렇게 신규 품목이 계속 늘어나는 것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도 지배적이다. 

SK머티리얼즈 영업이익은 내년 3분기에 처음 분기 700억원대를 넘을 전망이다. 2022년엔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가 일본 간토덴카와 미국 에어프로덕츠앤드케미컬스 못지않은 글로벌 소재 회사가 되고 있다”며 “주가도 그에 맞게 평가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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