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6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천665억5천만 달러(약 369조3천억원)로 한 달 전보다 56억3천만 달러 늘었다고 3일 밝혔다.
한은은 외화보유액이 증가한 이유로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을 들었다.
유로화 등이 강세를 보이자 이들 통화를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증가한 것도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원인이 됐다.
그러나 가파른 원·달러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여파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5년 11개월 만에 1,020원선을 뚫고 내려갔고, 말일에는 1,01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5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으로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3월 말 현재 3조9천481억 달러를 보유한 중국이다. 일본(1조2천839억달러), 스위스(5천447억달러), 러시아(4천672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증권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