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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2분기 순익 V자 급회복…증권株 운용이익 회복에 반등폭 커
국내 증권사, 2분기 순익 V자 급회복…증권株 운용이익 회복에 반등폭 커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6.04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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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등 5개사 추정치 6313억…부진했던 1분기 10배 넘어
상품운용이익 1조 개선될 듯…거래대금급증 위탁매매수익도 최고 수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폭락장으로 부진을 겪던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이 증시의 V자 반등과 함께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부진을 야기했던 운용이익이 회복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은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이면서 주요 증권사 주가도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주요 증권사(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키움증권) 5곳의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6313억원이다. 5개사의 합산 순이익은 1분기 514억원 대비 10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1분기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던 상품운용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실적 개선의 최대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업계는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5개사의 합산 순이익을 컨센서스 대비 16% 높은 7324억원으로 제시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5개 증권사의 합산 순이익은 7324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2분기 5개사 합산 상품운용이익은 1386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5개사는 지난 1분기 상품운용부문에서만 7936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상품운용부문을 개별 증권사 기준으로 보면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증권은 적자를 지속하겠으나 적자규모는 1494억원에서 31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주요 증권사의 실적부진을 야기했던 트레이딩 손익의 경우 2분기 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5월까지 ELS(주가연계증권) 발행과 조기상환은 크게 위축됐으나 8~9월 이후로는 조기상환 요건이 크게 낮아짐에 따라 향후 운용이익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주요 증권사들이 발행하는 통상 2~3년물로 발행되는 ELS는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기초자산으로 삼고있는 지수가 기준가의 90% 정도만 돼도 조기 상환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된다. 최근 국내외 증시 상승으로 S&P500, 코스피 지수 등은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구간까지 회복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3월에 이은 5월의 기준금리 인하와 전반적인 신용여건 개선으로 채권운용이익 또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사상 최대의 거래대금이 이어지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의 호조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5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를 넘는다. 지난해 12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 미만이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두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박혜진 연구원은 “1분기 거래대금은 상당한 호조를 보여 일평균 15조를 기록했는데 2분기는 그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브로커리지 수익은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IB(투자은행) 부문 순이익은 기업공개(IPO), M&A 등의 딜이 지연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주요 증권사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증권주가 빠른 속도로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  

4일 키움증권 주가는 전일대비 2.37% 하락한 9만800원에 마감했는데 한달만에 7만3000원에서 27.4% 상승한 수치다.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5470원에서 6700원으로 24.8% 상승했다. 이 외에 한국금융지주(20.1%), NH투자증권(16.2%)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폭인 13.2%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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