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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 심화, 박스권 장세 영향력 고조
美·中 갈등 심화, 박스권 장세 영향력 고조
  • 신승우 기자
  • 승인 2020.05.13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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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거래에 나선 코스피가 사흘만에 반등에 나서며 상승 마감했다.

13일, 개장후 하락갭 발생의 -1.3%대 급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이내 낙폭만회세를 펼쳐, 장중 반등으로의 상승력을 이끌어 냈다. 오늘은 6거래일만에 1900선이 하방으로 붕괴되는 등, 장초반 낙폭과대에 따라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일간 낙폭만회로의 장중 반등에 성공, 오랜만에 장세 호전을 연출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1922.17p)에 대비하여 +18.25p(+0.95%)상승한 1940.42p에 마감했다. 금일 시장은 장초반 급락세로 1900선과 주 이평지지대인 2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또, 고점을 높여가는 반등세로 낙폭 만회세가 두드러지며 일간 2%대 변동성도 나타냈다. 

시장은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를 펼쳤다. 오늘은 시초즉 저가에 고가즉 종가를 형성하는 등, 전형적인 전약후강 장세도 나타냈다. 주초 박스권 상단부인 1960선대를 필두도 이틀연속 고점과 저점이 동반 하락하는 등, 하방변화가 주된 변동성을 보였음을 감안하면 오늘 코스피 상승은 의외의 선방세로 인식된다. 

코스피가 장초반 하락갭 발생에 장중 만회세로의 변동성을 보인 것은 장세 의미가 크며 고가부근 마감으로 주후반 추가 반등여력도 높은 모습이다. 지수가 추가 반등에 나선다면 박스권 상단부 돌파여부가 뒤따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최근 코스피 변동성이 박스권 장세에 국한된다는 관점에서는 1960선대 부근에서의 추가 상향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박스권 특성에 따라 이날 상단부 1960선대와 하단부 지수대인 1890선대로의 기계적 변동성을 보였다. 시장이 방향성을 보이기에 기술적 여건이 여의치 못한 모양새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이번주 주변시세 변화를 고려하면 장중 상승전환은 긍정성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특히 간밤 뉴욕증시가 G2간 갈등고조로 3대 지수 모두 급락세를 보였고, 그간 잠잠했던 코로나19 상황이 급작스런 확진자 급증 가능성의 재확산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코스피 자력시세는 좀 더 빛을 발한다. 이러한 코스피 장세호전이 박스권 상단부 돌파 기반이 될지도 주목된다. 

오늘 코스피 상승은 개인 순매수 기반이 높게 작용했다. 개인은 매수비중은 점차 줄었으나 이번주 연속 순매수로 사흘만에 매수로 전환한 기관과 함께 장세 상향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이번 주간 차익실현을 지속했다.  

최근 외국인 매매기조는 이번달 들어 매수세는 하루에 국한되는 등, 매물출회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의 순매수로 하방지지가 이어지는 가운데 팽팽하게 맞선 투자주체간 수급구도에 따라 박스권 등락도 지속되는 모양새다. 

금일 주체간 매매동향은 개인이 2천143억 원, 기관이 91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천21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789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메리츠 증권의 한상현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 시세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금일 장초반 급락 상황을 장중에 만회하는 장세 호전을 연출했다" 며 "주간 하방변화가 우세한 장세 상황에서 반발세가 적극 유입되는 보기드문 이변을 펼침으로써 주후반 고점을 좀 더 높여갈지도 기대된다" 고 강조하고 "오늘 1900선과 주 지지선인 중기 이평선 붕괴 상황을 극복함으로써 코스피는 상단부 시세인 1960선대 돌파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는 선방력을 보였지만, 글로벌 증시는 비관적 시세관이 우선된다" 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 격화가 글로벌 증시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양국간 1단계 무역합의 재논의가 제기되는 등, 코로나 펜데닉 현상이 경제문제로 비화되는 형국이다" 고 분석하고 "금일 코스피 장세 호전에 추가로 시세연속성을 예단하기엔 주변시세 영향력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다" 며 "따라서 추가 시세를 낙관하기 보다는 당분간 주변 상황과 이슈 변화를 감안하는 장세 대응력이 요구된다" 는 의견을 전했다.

대외적으로 간밤 美증시는 G2간 책임론에 따른 갈등 고조와 코로나19의 봉쇄 조치 완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감이 중첩되며 3대 지수 모두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하락세는 美·中 갈등 국면 영향이 높게 주어진 상황에, 미국의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이 단기 상승을 주도한 데 따른 상승피로감도 높게 작용한 모양새다.

추가 하락 여지가 높은 한편, 뉴욕증시의 단기 상승에 따른 가격부담 해소가 병행됨으로써 반발세가 유입될 여지도 주어져 보인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에 돌입, 유동성 보강에 나선 것도 단기적으로는 하방지지 기반이 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장세 상황을 낙관하기엔 주변시세 압박감이 높게 작용하는 형국이다. 

유일한 장세 호전역인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제 재개 기대감보다 코로나19의 대중국 책임론 공세 수위가 좀 더 영향력을 높여가는 것으로 장세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의 불편한 관계를 노골적으로 언급하는 등, 양국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주요국의 경제 활동 재개 조치가 섣불리 코로나 재유행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확산되는 점도 장세 압박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경제활동 재개에 경고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등 주요국 경제 재개 기대감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영향력이 다소 낮아지는 한편, 미국과 중국과의 충돌은 점차 고조되는 것으로 시장은 당분간 조정국면이 우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코스피 박스권 장세의 상향 돌파 여부도 이와 연계된 변동성에 국한될 것이란 점도 고려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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