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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선 붕괴, 중기 바닥점 연계시세 고조
2000선 붕괴, 중기 바닥점 연계시세 고조
  • 신승우 기자
  • 승인 2020.03.02 0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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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코로나19 공포에 시세이탈세가 지속되며 2000선 붕괴세를 나타냈다.

지난 한주간(2.24~2.28) 코스피 지수는 주초 반발세가 유입되기도 했으나 이내 일간 반락세가 연속되며 낙폭을 확대, 2000선 붕괴로의 장세 부진을 면치 못했다. 주간 급격한 하방변화에 따라 시장은 연중 최저점에 머물었고, 지난해 2분기초 이후로 가장 낮은 지수대를 나타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을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이전 한주(2162.84p)에 대비하여 -175.83p(-8.13%)하락한 1987.01p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대를 하회한 것은 지난해 9월초 이후 약 6개월여 만이다. 

중국 우한지역 코로나19 발생과 국내 감염으로 확산된 이후, 코스피 지수는 올해 연고점대인 2267.25p를 기준으로 무려 12.36%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코스피 시가총액은 1526조 7990억원에서 1337조 7170억원으로 쪼그라 것으로, 시총 189조820억원이 증발했다.

시장은 지난 2주간에 걸쳐 중장기 이동평균선에서 완전히 이탈했고 특히 장기 이평선이 밀집되어 지지대 역활이 기대됐던 2100선대도 지난주 후반 붕괴세를 면치 못했다. 장세 현실이 낙폭과대 상태에 있음에도 급락세를 거듭한데다 저가부근 마감도 연속되어, 이번주에도 추가 하락여지도 높다.

한편으로는 지수선 2000선대가 붕괴됨에 따라 이번주 부터는 동 구간대 회복을 위한 반발세 유입이 주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지수가 단기간 큰 폭으로 급락했고 그 동안 하락중에도 간간히 장세 반반세가 유입되는 등, 이전 장세 기준으로 반등 여지는 유효하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다만, 반등시도와는 별개로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함께 지난해 3분기중 연중 바닥점 연계시세가 대기중에 있어, 장세 부진 양상은 좀 더 뒤따를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증시 급락세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과 함께 외국인 매도 강화도 한 몫했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는 5거래일 연속됐다. 이 기간동안 매물화 규모는 약 3조 5천억원대에 이른다. 지난 주말장에서도 6 300억원대 이상 대규모 매물화에 나섬으로써,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도 장세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한국전력등 업종 구분없이 시가총액 상위군을 중심으로 지분 축소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확진 수가 중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증시부진 지속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적 손실 회피로 풀이된다. 또, 최근 달러환율 급증 여파로 환차손을 줄이기 위한 지분 축소에도 적극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일선 증권사들은 불과 몇주전 연고점 부근시세를 유지했던 코스피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중기 바닥 부근 시세로 추락한 것은, 주변시세 악재요인이 시장 펀더멘탈 훼손으로 전이된 결과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급격한 하방변화가 외적요인에 의해 유발된 것에 한정되므로, 단기적으로 반등 모멘텀 유입시 즉각적인 상향으로의 장세 전환 가능성도 동반된다. 그럼에도 약세 거듭과 누적 시세에 따른 증시체력 쇄진에 따라 이전 시세로 되돌리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도 고려된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은 예측 불가능한 상태로 감염자 증가폭은 날로 확대되는 양상에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월 1일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3736명이며 사망자는 22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지난 2주여간의 코스피 장세 하락에 충분히 반영된 의미도 주어진다. 반면, 현재의 확산속도가 잦아드는 시점을 예측하기가 현재로써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증시 불확실성을 지속하는 것으로 장세 부진은 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코스피 동조화 시세의 바로미터인 美증시도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추락한 상태다. 코스피 시세이탈에 대비한 뉴욕증시 급락세는 좀 더 심각한 수준에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8일, 뉴욕 3대지수는 평균 -4%대 급락세로 공포감 확산의 증시 패닉을 겪었다.

지난 한주간 급락세를 포함, 뉴욕 증시는 최근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하락폭은 직전 고점 대비 약 -1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일주일 사이 두 차례씩 1,000포인트 이상 급락세를 지속한 것으로, 2018년 2월 이후 2년 만의 장세부진으로 기록된다.

이는 하락폭 기준으로만 보면, 다우 지수 130여 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1987년 '블랙 먼데이'보다도 큰 역대 최대 하락 폭으로 기록된다. 지난 주말장에서 발표된 美주요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글로벌 '팬데믹'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코로나19와 연관된 공포감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일주일 이전까지만 해도 역사상 최고치 시세를 유지하며 코로나19 영향권 밖 장세를 지속했던 美증시가 시세이탈로 몸살을 앓자, 증시 활황장을 경제성과로 앞세웠던 트럼프 대통령도 패닉증시를 진정시키고자 나선 상태다. 여기에 美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파월 연준(Fed)의장도 긴급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패닉상태의 뉴욕증시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써, 사실상 폭락장 저지에 적극 개입한 모양새다.

뉴욕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가 미치는 美경제적 악박감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를 본격적으로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연준(Fed)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의 통화정책을 검토하거나, 장기물 중심의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양적 완화'(QE)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는 예측이다.

뉴욕증시 장세 등락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두 인물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 의지가 확실해짐에 따라, 향후 美증시는 지난주 기록적인 시세이탈 장세에서 벗어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뉴욕증시 변동성과는 별개로 코스피 지수가 추가 하락한다면 1950선대 중기 바닥점과의 본격적인 연계시세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술적 요인에 따라 역설적이게도, 중기 바닥점 연동시세 이후 코스피 하방변화는 다소 둔화될 여지도 크다. 

최근 장세 급락으로 반발세 유입 가능성이 솔솔 제기되는 시점에서의 코스피 바닥점 확인시세는, 이후 지수 반등의 고삐를 수면위로 재 부상시킬 것이라는 장세기대감을 낳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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