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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안간 고조, 우한 코로나 사태 주목
증시 불안간 고조, 우한 코로나 사태 주목
  • 신승우 기자
  • 승인 2020.02.03 0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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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가 중국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시세이탈세가 연속되며 장세 부진을 지속했다. 

지난 한 주간(1.27~1.31) 코스피는 급락세 동반의 하방변화 지속으로 장세 몸살을 면치 못했다. 지수는 종가상으로 지난해 12월초 이후 약 6주여만에 2120선대 붕괴세를 나타냈다. 주초 급락에 주중 반발세가 유입되기도 했으나 이후 시장은 되반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지수대에 머물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전 한주에 대비하여 -148.24p(-6.54%) 하락한 2119.01p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불과 한주여만에 전저점과 11월 고점대인 2160선이 붕괴됐고 주요 지지선인 중장기(20일, 60일) 이동평균선에서도 하향이탈했다. 

지난 31일 주말장에서 코스피는 장중 반등시도에 나서기도 했으나 되반락세로 종가즉 저가로 마감했다. 장세 부진 지속에 따라 이번주에도 추가 하락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또, 연속된 하방변화에 반하여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주어지나 반발세 유입 여지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장세 충격이 워낙 큰데다 하방 요인인 우한 코로나 감염 사태가 점차 확산 조짐에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단기 급락에 주변시세 불확실성 고조에 따라 반등시도가 무력화되는 장세 상황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코스피 변동성은 우한 코로나 확산 추이를 주목하는 것으로 장세 변동성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내 발병자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사망자가 250명을 넘어선 상황에 우리나라 확진자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증시 분위기 침체에 투자심리 위축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선 증권사들은 이번주간 증시부진이 우선되는 것으로 당분간 하방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나 장세 악화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도 치사율 그리고 향후 실물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대응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최근 중국의 한한령이 다소 완화되는 상황에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에 전염병 사태가 번졌다는 점에서 실물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고려된다.

이번주(2.3~2.7)부터는 장세 패닉 지속으로 야기된 시세 이반 현상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의 왜곡된 장세 시각이 만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급락 장세에서 속출하는 낙폭과대 업종과 종목 중심의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장세 대응 만연 상황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한주간 장세 급락에 따라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업종 종목들이 본격적으로 속출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번주간 선별과 대응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코스피가 추가 하락한다면 단기적으로 지수선 2100선대 지지여부로의 변동성이 우선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 코스피 행보에 하방변화가 주된 변동성이 뒤따를 것임을 전제로 지수선 2100선대가 1차 지지선을 형성하는 것으로, 그리고 120일 이동평균선에 맞춰진 2090선대가 2차 지지대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간 코스피는 동 구간대를 중심으로 지지 여부로의 투자 주체간 매매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 수급도 다소 불안한 상태다. 외국인은 지난주를 기점으로 매물화 기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은 차익실현 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수급 불균형을 초래한 가운데, 개인이 연속 매수에 나서며 매물을 받았지만 여의치 못했다. 다만, 기관은 지난 주말장에서 닷만에 매수세로 전환하여 이번주간 개인과 매수에 나설지에 따라 수급불안감 해소 가능성도 높다.

아직까지는 개인의 순매수를 제외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기조는 다소 유동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당장 이번주간 코스피가 2100선대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우한 코로나 확산 추이와 함께 주체간 수급행태를 주목하는 것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하방 일변도의 장세 부진 가능성에 대비하여 이번주간 반발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시장 일각에서의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일단, 지난 주간 약 -6.5%대 시세이탈에는 코로나 확산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반영된 상태에 있다. 여기에 현재 코스피 하방요인은 펀더멘탈 훼손 차원이 아닌 돌발성 악재 현상을 답보로 투자심리 급냉속 증시 부진에 국한된다는 점도 고려된다.

이에 따라 지수선 2100선대와 장기 이평선(120일) 지지여부등 주간 장세의 의미있는 변곡점을 근간으로 지지여부를 확인하며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31일에는 급락세를 보였지만, 지난주간 美증시가 자국내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확인됨에도 경제 지표 개선세와 기업 실적호전으로 장세 상향에 나선 바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수치상으로 지난 2003년 중국의 사스 전염사태와 2015년의 우리나라 메르스 사태와 비교하여 감염후 치사율(2003년 사스의 치사율 약 9.3%, 2015년 메르스의 치사율 약 20.4%)이 약 2.4%대로 현저히 낮다는 점도 고려된다. 다만, 확진자로 확인된 감염 전파속도는 사스나 메르스때 보다 높다. 이는 이전 장세 하방에 반영됐을 여지도 주어진다.

메리츠증권 한상현 연구원은 "코스피가우한 코로나 확진 증가로 투자심리 이반이 이어지며 주간 내내 증시 패닉을 펼쳤다" 고 전제하고 "증시 분위기가 하방으로 급격하게 분화되는 추세인 만큼, 단기적으로 보수적 견지로의 대응력이 우선된다" 며 "시장이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세 유입을 기대하거나 가격메리트 접근의 단기 시세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우한 코로나 확산 사태가 수치상으로는 이전 사스나 메르스때보다 전염속도는 높으나 치사율은 현저히 낮다" 며 "주목할 것은 확진 속도보다 치사율이다" 고 강조하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이 짧으면 2~3일, 최장 2주 정도로써 현재 7주째에 접어든 상황에서 치사율이 급증할 가능성은 낮다" 며 "사망자가 속출하지 않는 한, 현재의 증시 패닉은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는 것으로, 향후 시장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 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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