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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 SUV 선전에…현대·기아차 실적 큰폭 개선 기대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 SUV 선전에…현대·기아차 실적 큰폭 개선 기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1.21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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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판매 호조, 환율 개선 효과 등으로 작년 매출 100조 넘을 듯
팰리세이드의 경우 내수로만 한 해 5만2299대가 팔렸는데 같은 해 하반기 진출한 북미에서도 인기를 끌어 연간 10만대 판매에 성공했다. 북미에서만 출시한 텔루라이드도 흥행에 성공했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내수로만 한 해 5만2299대가 팔렸는데 같은 해 하반기 진출한 북미에서도 인기를 끌어 연간 10만대 판매에 성공했다. 북미에서만 출시한 텔루라이드도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등 마진이 높은 신차 판매의 호조와 우호적인 원화 강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조5256억원, 1조9690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5.56%, 70.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매출액은 전년(96조8126억원) 대비 8.27% 늘어난 104조8144억원으로 추정되며 기아차는 5.02% 증가한 56조8872억원이다. 특히 현대차의 작년 매출액은 첫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작년 4분기만 보면 현대차는 매출 26조9472억원, 영업이익 1조746억원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8%, 114.45% 늘어난 것으로 전년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해석된다. 

기아차는 작년 4분기 매출 14조8381억원, 영업이익 56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은 10.13%, 영업이익은 48.27%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이러한 실적 개선을 예상한 배경에는 판매 마진이 높은 SUV 성장세와 원화 강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에 있다.

우선 판매 단가가 높은 SUV 신차의 영향이 컸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끈 대형 SUV 팰리세이드(현대차)와 텔루라이드(기아차)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내수로만 한 해 5만2299대가 팔렸고 같은 해 하반기에 진출한 북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연간 10만대 판매에 성공했다. 

북미에서만 출시한 텔루라이드도 흥행에 성공했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북미에서 월 6000대가 이상 팔린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3분기부터 기아차 북미 판매법인을 흑자전환하게 했다”고 밝혔다.

또한 원화 강세라는 우호적 환율 환경도 쏘나타(현대차), 셀토스(기아차), K5(기아차) 등 현대·기아차가 국내에서 연이어 출시한 신차 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현대차 노조 임단협도 8년 만에 무분규로 정리됐고 기아차 통상임금 문제도 정리되면서 현대차 노사의 임금교섭 역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북미에서 월 6000대가 이상 팔린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3분기부터 기아차 북미 판매법인을 흑자전환하게 했다.

반면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의 부진이 이어졌고 인도는 예상보다 현지 수요가 부진했으며 세타2 엔진 관련 품질비 등으로 지난해 3분기 현대차는 6000억원, 기아차는 3000억원을 비용으로 처리해야 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내수·북미의 판매 개선과 우호적 환율 흐름으로 추정치 수준의 실적이 나올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1200억원 정도 임금교섭 관련 일회성 비용 지출이 예상되지만 환율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K5 출시 효과와 함께 재고 소진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지난해 연말 파업이 있었지만 안정적인 신차 판매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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