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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사장 “4분기 실적 악화는 일시적…스마트폰·전장 사업, 턴어라운드”
권봉석 LG전자 사장 “4분기 실적 악화는 일시적…스마트폰·전장 사업, 턴어라운드”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1.09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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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블프 영향…이익률 악화 불가피”
권봉석 LG전자 사장
권봉석 LG전자 사장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일시적인 것이며 본질적 경쟁력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7.4% 감소한 배경에 대해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은 11월이 되면 블랙프라이데이 영향으로 연중 최저 가격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다. 따라서 이익률 관점의 악화는 어쩔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년 간 사업을 하면서 4분기에 일시적으로 악화하는 추세를 보여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4분기에 일시적으로 나빠져도 1분기에 호전되는 모습을 봐왔으니 본질적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과 전장 사업의 턴어라운드는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권 사장은 MC(스마트폰)/HE(TV)사업본부장을 지낼 때도 스마트폰 사업의 흑자전환 시기를 2021년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이 자리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턴어라운드는 2021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지금도 일정이나 목표에는 변화가 없고 제품 경쟁력, 라인업 변화, 새로운 시장 선도 상품 출시 등을 고려하며 2021년도에는 턴어라운드 한다는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LG전자의 성장과 변화를 위한 초석으로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권 사장은 “인스턴트 푸드를 조리할 때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조리법이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전송되는 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예”라면서 “개별 디바이스들이 개방적 관점에서 스마트화돼야 하며, 고객 가치를 높이는 그런 것들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술이 될 인공지능 전략에 대해서는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가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소개한 AI 발전 4단계 중 2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박 CTO가 소개한 AI의 발전 단계는 인공지능 발전 단계는 ▲1단계 효율화(Efficiency) ▲2단계 개인화(Personalization) ▲3단계 추론(Reasoning) ▲4단계 탐구(Exploration) 등 총 4단계로 구성돼 있다.

권 사장은 “1단계에서는 각종 영상이나 지역 정보가 많은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하지만 2단계부터는 업체 간 차별화 전략을 추진한다”라며 “2단계에서는 각 회사가 구현하는 기능들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선 LG전자의 주력인 TV, 가전에 대한 민감한 질문도 쏟아졌다. 앞서 지난해 9월 열린 IFA에서부터 8K TV의 화질선명도(CM)를 두고 논쟁했던 삼성전자가 최근 CM값 50%를 넘은 점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경쟁사가 드디어 CM값을 50%를 넘겨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인증을 받았다는 건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한국의 초일류 TV 업체들끼리 경쟁하면서 어느 정도의 표준은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K TV 시장에서 내세울 차별점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화질, 디자인, 음질 등 세 가지 요소로 경쟁하고 있다”라며 핵심 기능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던 롤러블(돌돌 말리는) TV의 상용화 시기에 대해서 권 사장은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3분기에는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해 하반기에 올레드가 수요 대비 공급에서 타이트했다"라며 "광저우 올레드 공장이 양산되면 캐파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가의 제품인 만큼 롤러블이 폴더블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제품”이라며 “좀 더 예상하지 못 한 문제가 있을까봐 신뢰성 확보에 시간을 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LG전자를 긴장케 한 ‘건조기 사태’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유이든 간에 고객들이 불편 느끼는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면서도 “다만 소비자보호원이나 여러 정부기관에서도 고객들이 불편함 느낀 것은 건조기 핵심 기능과는 무관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조기가 (구동이)된다 안된다가 아니라, 건조기 내부 청결 상태가 어떠냐는 점에서 광고와 차이가 있었던 것”이라며 “본질적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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