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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화학·소재·태양광사업 통합해 ‘한화솔루션’ 출범…김동관 부사장 전면 나서
한화케미칼, 화학·소재·태양광사업 통합해 ‘한화솔루션’ 출범…김동관 부사장 전면 나서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12.13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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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일 임시 주총 열고 사명 변경과 신규 사내이사 선임
사업 다각화, 경영 관리 효율성 통해 기업가치 높일 것"

한화케미칼이 내년 1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하고 사명을 한화솔루션으로 바꾼다. 핵심사업인 화학과 신성장사업인 태양광과 첨단소재를 통합함으로써 경영 효율화를 통한 시너지를 제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전략부문장을 맡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케미칼은 2010년 3월 한화석유화학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뒤 약 10년 동안 한화케미칼 사명을 사용했으나 내 1월 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등을 담은 정관 변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갈수록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업 통합을 통해 새로운 솔루션(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주력 사업의 고른 성장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경영 관리 효율성 제고와 사업 시너지 증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합병법인은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소재를 아우른다. 한화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 개발로 도약을 모색하는 석유·소재 사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에 자리잡은 태양광 사업을 통합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범 초기에는 현 한화케미칼의 이구영 대표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김희철 큐셀 부문 대표이사와 류두형 첨단소재 부문 대표이사가 모두 각자부문을 맡는 3인 체제로 꾸려진다.

김동관 부사장의 역할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김 부사장은 이달 초 전무 승진 이후 4년 만에 부사장에 올랐다.

한화솔루션의 핵심 직책인 전략부문장을 맡아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실행 지원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업가치의 성장을 견인하는 중책을 맡는다.

한화솔루션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석유화학 사업은 중국의 자급률 상승, 미국의 셰일가스 기반 증설 등으로 국제 제품 가격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태양광 사업도 세계 최대 내수 시장과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규모와 경쟁력을 키운 중국 업체들의 급부상으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첨단소재 부문 역시 전방산업인 자동차 업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부사장은 이 같은 난국 타개를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사업구조 혁신, 소재 부문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주력 부문으로 자리잡을 태양광 사업은 미래 신소재 개발, 유럽·일본에서 에너지 리테일사업(전력소매사업) 강화 등을 통해 중국 업체와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이번 4분기 영업이익은 899억원으로 흑자전환될 전망이지만 시장 기대치는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화학시황이 PE 중심으로 부진 폭이 커지고 있어 기초소재의 실적 눈높이를 조금 더 낮춰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승재 DB금융투자연구원은 한화케미칼에 대해 “연말 비수기, 글로벌 수요 부진, 공급 과잉이 겹치며 유화·화성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4분기 통상적인 성과급 반영까지 고려한다면 기초소재 부문은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면서도 “주목할 것은 태양광이다. 미국·유럽 중심의 출하량 증가, 웨이퍼 가격의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 등으로 태양광 실적은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도 실적 예상에 관련해 “2020년 영업이익은 5004억원(+14.2%)으로 개선될 것이다. 화학은 이미 BEP에 근접한 유화(PE), 적자를 시현하고 있는 폴리실리콘/TDI를 고려할 때 추가적인 감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PVC 실적 역시 타 화학 제품 대비로는 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틸렌·폴리실리콘 및 웨이퍼 원가가 하락하는 환경에서 기초소재의 PVC, 태양광 셀·모듈의 실적은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3분기 실적 을 통해 신뢰를 회복한 태양광 실적 개선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음을 염두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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