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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자회사 현물출자 부담 지속…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
㈜두산, 자회사 현물출자 부담 지속…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12.12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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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지원의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지난 2000년 두산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소비재 기업에서 중후장대 기업으로 탈바꿈한 두산그룹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데 그룹의 근간인 두산중공업이 탈원전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자 이들 계열사들은 유상증자, 차입금 조기 상환 등을 통해 위기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5일 두산그룹 지주사격인 ㈜두산은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두산이 현재 보유 중인 두산메카텍 지분 100%를 현물출자해 두산중공업에 넘기는 방식이며 출자 규모는 2382억원이다.

㈜두산이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4718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는데 이 과정에서 ㈜두산이 1415억원을 출자하며 힘을 실었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에 올해만 38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현물출자는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이 주된 목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환경에 대한 관심증가와 정부의 에너지 정책 등을 감안 시 두산중공업의 실적이 단시일 내에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향후 추가지원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의 중공업부문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188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두산의 2019년 연간 배당금(DPS)은 지난해와 동일한 52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배당수익률이 최근 종가 기준으로 7.5% (4분기 배당금 기준으로는 1.9%)에 이르러 주요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이러한 배당투자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향후 대주주들이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주식을 두산에 현물출자를 하거나 두산 자사주와 교환할 것으로 예상돼 이러한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는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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