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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본격적인 중국철강 감산에 3분기 실적하락 전망
포스코·현대제철, 본격적인 중국철강 감산에 3분기 실적하락 전망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10.02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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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부터 안정화…완성차 및 조선사 간 가격협상 타결 전망
포스코 강남본사
포스코 서울 강남본사

중국의 철강 감산이 빠르면 이번 달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 대표 철강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에 적지 않은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및 조선사들과의 제품 가격 협상이 원활히 해결되면서 4분기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70주년 국경절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동절기 중국 철강 감산이 예상되면서 철광석 수요가 둔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철광석 가격이 하락되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 평균)은 전날 기준 1조206억원으로 이는 전년대비 33.3% 감소한 수치지만 2017년 3분기부터 9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은 유지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3분기 매출 4조7511억 원, 영업이익 98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2분기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55% 감소하는 것이다.

고로의 원료 투입단가가 2분기보다 크게 상승했지만 판재 가격 인상이 미미했다는 점, 봉형강부문에서도 계절적 요인과 수요 부진이 예상된다는 점 등이 3분기 실적 부진의 이유로 꼽혔다. 이에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주력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명분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부터 중국의 철강 감산이 본격화되면 철광석가격은 연말로 갈수록 추가 하락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원주 대신증권 연구원도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중국의 조강 가동률이 올해 95.7%에서 내년 약 90%로 감소할 것으로 보여 중국 철강재의 공급과잉이 축소될 것이다. 3분기에는 원재료 가격의 하락 반영 시차 등으로 국내 철강사들의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부턴 두 회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추석 연휴 이후 수요처와 판재제품 가격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일부 국내완성차기업과 차강판 가격 톤당 2만~3만원 인상에 합의했다. 조선용 후판가격 인상 의지도 강한 상태라 3분기보단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당진 현대제철소
당진 현대제철소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은 1964억으로 3분기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4분기 실적의 개선과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 등이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적자 규모가 축소 중인 특수강 사업부의 BEP(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을 예상하긴 어렵지만 목표했던 1조원 매출, OPM(영업이익률) 5%를 내년에 달성할 경우 특수강 사업만으로 전년 대비 약 17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철강사들과 차·조선사 간 가격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탄소강 ASP 인상은 4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 원재료 투입원가는 안정화되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탄소강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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