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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박한 정제마진에 2분기 실적 전전긍긍…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
정유업계, 박한 정제마진에 2분기 실적 전전긍긍…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07.02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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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등 2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감소 예상
하반기에는 대외 요인 해소·IMO 효과 등 반등 관측
2일 증권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3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지난해보다 55.9% 감소한 3759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상반기 정제마진 하락으로 보릿고개를 보낸 정유사들이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 해소와 국제해사기구(IMO) 효과 등으로 하반기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비치고 있다.

2일 증권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3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지난해보다 55.9% 감소한 3759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에쓰오일도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65.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정유업계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장기화된 정제 마진 하락을 들 수 있다. 정유업계는 정제 마진이 배럴당 4~5달러는 돼야 수익이 난다고 보지만 실제로 지난 4월 넷째주부터 6월 셋째주까지 2달러 후반대에서 3달러 초반대를 기록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에 국내 정유사 실적은 1분기 흑자로 돌아섰지만 2분기 다시 악화되는 게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정제마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인한 전방 산업이 위축하면서 제품의 수요가 감소한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 경질유 위주인 미국 셰일오일의 공급 과잉과 관세전쟁으로 맞불을 놓은 중국의 대규모 정유공장의 가동 시작이 정유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정유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정유업계는 올 하반기부터는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우선 올해 상반기의 경우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으로 구매심리가 위축돼 수요 부진으로 이어졌지만 이번 오사카 G20에서 미-중 정상이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는 등 실적악화로 이어지던 불확실성이 확연히 줄어들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여기에 공급 여력도 앞으로의 수요 증가분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정유 설비의 잉여 생산여력이 2017년 이후 2019년까지 하루 20만배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국제해사기구(IMO) 효과도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IMO는 내년부터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세계 모든 선박이 사용하는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 기준을 현재의 3.5%에서 0.5%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박회사들은 저렴하지만 황 함량이 높은 벙커C유를 저유황 연료로 대체해야 해야 한다. 

이 경우 해운사들은 기존 선박 교체 등 자본을 투자하는 대신 정유사로부터 저유황 선박유 구매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경유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제마진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저유황 선박유에 대한 최종 규격이 8~9월에 발표되면 해운사들도 재고를 비축해야 하기에 이때부터 정제마진 상승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은 올해 상반기 평균 배럴당 4.3달러인 아시아 스팟 정제마진이 하반기에 배럴당 6~7달러 더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올해 아시아 정제마진은 배럴당 8.8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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