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차의 국내 판매를 본격 시작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총 1만 대 이상의 수소연료전지차를 국내에 보급, '수소차 대중화 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17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 '수소연료전지차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수소연료전지차는 기름 대신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를 일종의 배터리처럼 사용하는 차다. 물 외에 이산화탄소 등 다른 배출물이 없어 미래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투싼에 수소연료전지차 시스템을 적용했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100kW의 연료전지와 100kW 구동 모터,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하고 있다.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을 걸 수 있다. 적용 기술의 국산화율은 95% 이상이라고 현대차는 소개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12.5초이고 최고 속도는 최고속도는 시속 160㎞이다. 수소를 1회 충전했을 때 최대 415㎞를 갈 수 있다.

가격은 현재 1억5천만원으로 아직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의 보급이 확대되면 가격도 점차 낮아져 2020년부터는 일반 고객들도 살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 서비스망을 확대하면서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수소 충전소 2개가 추가로 세운다. 수소 충전소는 현재는 11개가 있으며 2025년까지 200개를 보급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여기에 발맞춰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의 정비 및 A/S를 위해 올해 중 서울, 광주, 대전, 울산 등 현대차 직영 서비스 센터 내에 수소연료전지차 전담 작업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는 이를 전국 23개 센터 및 100개 지정 정비공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