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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원등판 성공할까
위기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원등판 성공할까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2.25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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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할인매장으로 무게중심 이동 및 온라인 사업 확장 계획…이마트는 초저가 상품 위주로
▲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로고.

창고형 할인매장이 위기에 빠진 이마트의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의 서울 1호점 개장이 임박한 것이다.

현재 대형마트는 가격면에서 온라인 쇼핑몰에 경쟁력을 잃은 상황이다. 또한 온라인 업체들에 비해 우위를 점했던 신선식품 부분까지 최근 온라인 업체들의 치열한 공세를 받는 상황에서 1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에까지 고객을 빼앗기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트레이더스 서울 1호점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지난 25일 이마트는 다음달 14일 서울 노원구에 ‘트레이더스 월계점’을 개점한다고 발표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0년 경기도 용인시에서 트레이더스 1호점을 개장하며 창고형 할인매장 사업에 진출했지만 그동안 서울에는 트레이더스를 선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어닝쇼크의 주요 원인은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부진이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0.9% 줄어든 4천628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4천786억 원으로 23.8% 줄었다. 할인점 매출(11조5천223억원)이 전년보다 1.4%, 영업이익(4천397억원) 26.4% 각각 감소한 탓이었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의 매출(1조9천100억원)이 전년보다 25.5% 늘어났고, 영업이익(626억원)도 23.9% 증가했고 온라인 이마트몰도 지난해 매출이 19.7% 증가했지만 할인점 매출에서의 출혈을 보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최근 이마트는 창고형 할인매장과 온라인 사업 확대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례적으로 세부적인 운영계획까지 공개했다. 트레이더스를 “제 2의 이마트로 육성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다음달 온라인 통합 법인 출범도 예고했다. 편의점인 이마트 24도 올해에만 1000여 곳 이상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작년 말 기준 매장수는 3700개다.

반면 대형마트 규모는 대대적으로 축소된다. 초저가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온라인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욕실·생활용품 및 의류 등의 비중을 줄이고 신선식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만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매장을 선보이는 한편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과감하게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최근 소비성향이 양극화 되면서 이미 저렴한 온라인 매장으로 돌아선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쉽게 돌아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도 고민거리다. 업계가 이마트의 실적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이마트 월계점의 주차 부지에 들어서는 트레이더스 월계점의 매장 면적은 9917㎡(3000평)으로 연면적은 4만5302㎡(1만3704평)에 달한다. 이마트 월계점은 2개 층에서 3개 층으로 증축된다. 증축되면 이마트 월계점의 연면적은 3만240평으로, 현재 이마트 월계점 연면적(1만2018평)보다 2.5배가량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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