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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모바일에 밀렸던 종이업계, 인터넷 모바일 덕분에 초호황!
인터넷 모바일에 밀렸던 종이업계, 인터넷 모바일 덕분에 초호황!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2.20 0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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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자 수요 폭발적 증가·폐지 원가는 반토막…제지업계 수익률 급상승
▲ 신대양제지(주)가 속해있는 대양그룹 조직도. 제지사업부터 판지 원단 상자 제조까지 제지 관련 다양한 사업이 수직 계열화되어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덕분에 제지업이 초호황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발전으로 종이 수요가 줄면서 사양산업으로 분류되어 왔던 제지업계에 온라인 쇼핑 활황에 따른 택배상자 수요 급증으로 호황이 찾아온 것이다.

골판지 업체인 한솔제지, 신풍제지, 영풍제지, 태림페이퍼, 세하 등이 직접 수혜주지만 실적이 좋아진 것은 이들 회사뿐만이 아니다.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태림페이퍼 등 원지를 생산하는 회사부터, 박스를 만드는 태림포장, 한국수출포장공업 등 까지 모두 수혜를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골판지 업계 규모는 3조5000억원 수준이다.

한솔제지·아세아제지 영업이익 큰 폭 증가…신대양 제지 3년 연속 EPS 상승
국내 제지업계 대표주자인 한솔제지는 지난 11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도 동기 대비 매출액이 눈에 띄게 늘어난 4769억원(18.4% 증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5배 이상 뛴 195억8000만원(570.1% 증가)이다.

업계 1위 원지 제조업체인 아세아제지의 영업이익은 983억으로 무려 18배(지난해 53억원)나 증가했다. 적자에 허덕이던 아세아 제지는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2위인 신대양 제지의 성장세도 괄목할 만하다. 지난해 매출 7093억원, 영업이익 11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8%, 306% 성장했다.

신대양 제지는 골판지 원지와 골판지 상자 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대양제지공업, 광신판지, 대양판지 등의 자회사를 통해 골판지 원지부터 상자까지 모든 사업을 수직 계열화시킨 것이 특징으로 3년 연속 주당 순이익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태림포장도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700억원으로 전년동기 18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1조8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 급증했다. 사진은 지난해 월별 온라인 쇼핑 거래액 동향.

인터넷 쇼핑몰 매출 100조 돌파…택배박스 수요 급증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을 살피면 작년 국내 온라인 쇼핑 매출액은 작년 11월 기준으로 100조를 돌파했다. 2015년(54조원)에서 2017년(78조원)까지 꾸준히 성장하던 온라인 쇼핑 매출액은 지난해 110조 원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그야말로 급성장세다.

국내에 부는 친환경 바람도 한몫했다. 스티로폼 대신 친환경 종이 배송박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최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모바일 쇼핑몰 GS프레시는 아예 새벽배송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박스를 사용하기로 정책을 바꿨다.

CJ ENM 오쇼핑 부문도 스티로폼 포장보다 68% 이상 비싼 종이 보냉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의 외국 쓰레기 반입 금지 조치에 국내 폐지 가격 폭락
인터넷과 모바일이 수요를 늘려줬다면 중국에 불어닥친 ‘친환경 바람’은 원가를 절감시켜 줬다.

시진핑 정부가 환경규제 자국 산업보호 등을 근거로 폐지수입을 전면 금지한 것이다. 지난해 1월부터 중국으로 외국 쓰레기 반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국내 폐지업계 최대 고객이던 중국 업체들이 발길을 끊자 폐지가 남아돌면서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한 것.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폐지 수출량은 20만491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가 감소했고, OCC 폐골판지 가격은 지난해 7월 1kg당 62.8원으로 1월 대비 54%나 하락했다. 

온라인 쇼핑 확대 등으로 골판지에 대한 수요는 확대되는데 폐지 가격 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축소된 것이다.

국내 골판지업계의 호황은 당분간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 폐지 수입을 규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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