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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식 서비스 받으며 친목…공유주택과 함께 진화하는 혼자살기
호텔식 서비스 받으며 친목…공유주택과 함께 진화하는 혼자살기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2.11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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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공유경제 트렌드 따라 대기업 진출…코오롱·롯데 등 고급화 공유주택사업 본격 시동
▲ 역삼 트리하우스 라운지 

스타트업이 주도하던 공유주택시장에 대기업들이 뛰어들더니 최근에는 본격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공유주택사업은 대기업이 진출하기에는 다소 규모가 작은 시장. 때문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기업들은 공유오피스 시장에는 관심을 보였지만 공유주택 시장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가전제품, 아기 장난감 뿐 아니라 자동차 오피스까지 빌려쓰는 공유경제 트렌드가 확산되고 1인 가구가 지속적인 증가율을 보이면서 대기업들의 공유주택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통계청이 추산하는 올 1인가구 비중은 무려 29.%. 10명중 3명은 1인가구라는 뜻이다.

지난달 31일 코오롱하우스비전은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60억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자체 공유주택 브랜드인 트리하우스의 첫 작품인 역삼점 개발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다. 2호점은 2020년 하반기에 신도림에 선보일 예정. 올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코오롱하우스비전은 코오롱글로벌의 자회사이다.

역삼 트리하우스는 코오롱하우스비전이 땅 매입부터 시공 입주계약 및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맡아 운영하고 있는 고급형 공유주택이다. 1인 가구를 겨냥해 만들었으며 월 1회 침구세탁과 세대청소 토요일 조식 서비스가 제공된다. 스토리지와 가구 등 렌탈도 가능하다. 공용공간에 있는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들이 모두 고급사양이라는 점이 특징. 건물중앙에는 나무와 식물들을 가득히 배치했다.

기존의 쉐어하우스는 방은 개인별로 사용하되 부엌 거실 등의 공용 생활공간은 함께 이용해 주거비 부담을 덜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최근의 공유주택에 대한 관심은 ‘혼자살되 편리하게, 럭셔리하게, 외롭지 않게 살기’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

후발주자로 공유주택 시장에 참여한 대기업들이 호텔식 서비스를제공하면서 입주민간의 소통을 위한 공유공간의 고급화에 힘을 쏟는 이유다. 개인공간을 최소화하면서 공용공간을 최대화시키는 점도 특징이다.

코오롱하우스비전 사업부에서 분할되어 설립된 회사 ‘리베토’는 력셔리 쉐어하우스 브랜드 커먼타운을 운영중이다. 자체적으로 공용주택용 건물을 짓는 트리하우스와 달리 커먼타운은 단독주택, 아파트 등의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해 운영 관리한다. 압구정동 한남동 여의도 청담동 서래마을 등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에서 총24의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입주자들에게는 세제 휴지 등 소모품을 제공하는 한편 개인식기 가구 가전제품 등을 렌탈해주고 있고 입주자들의 편리를 위해 청소 이불교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이 런칭한 공유주택 브랜드 ‘어바니엘’에서는 애초에 기본 가구, 침구, 가전제품 대부분을 회사가 제공하고 있다. 서울 가산동 등 4개 지역 927실 규모를 운영 중인 롯데자산개발은 연말 천호점이 추가되면 1200여실 규모 운영체제를 갖추게 된다.

SK D&D는 ‘t'able’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지난해 6월 강남에 위치한 오피스텔 70가구를 공유주택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 6회 제공되는 조식서비스가 특징. 연내에 4개 지역에서 추가로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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