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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브랜드가 뭐길래…1순위 청약 마감률 71%·개명도 불사
아파트 브랜드가 뭐길래…1순위 청약 마감률 71%·개명도 불사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2.07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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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률 10위내 'e편한세상'만 3곳…상도 엠코타운은 힐스테이트로 변경 추진중
▲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개사 현황'중 일부.

아파트 수요자들이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비브랜드 아파트에 비해 1순위 청약 마감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분양된 전체 395개 단지 중 1순위로 마감된 곳의 비율은 48.6%(192단지)에 그친다. 절반이 넘는 단지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는 110개 단지 중 79개 단지가 1순위 청약에서 완판됐다. 1순위 마감률이 71.8%로 비브랜드 단지에 비해 23.2%나 높다.

지난해 청약경쟁률이 치열했던 상위 10개 단지 중 7개도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가 차지했다.

1위는 대전도시공사의 아파트 브랜드인 도안 호수공원 3블록 트리풀시티가 차지했지만 2위부터 6위까지는 ‘대구 e편한세상 남산’, ‘e편한세상 둔산1단지’,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복현아이파크’, ‘e편한세상 둔산2단지’가 차례로 줄을 섰고, ‘경산 힐스테이트 펜타힐즈’와 ‘복현자이’가 각각 9위, 10위에 올랐다.

같은 조건이면 소비자들이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기존 비브랜드 아파트들의 브랜드 아파트로의 개명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 동작구의 ‘상도엠코타운 센트럴파크’와 ‘상도엠코타운 에스톤파크’는 각각 주민 투표를 통해 80%이상의 동의를 받고 ‘힐스테이트’로 브랜드 변경을 추진중이다. 입주한지 10년도 안돼는 아파트들이지만 2002년 설립된 건설회사 엠코가 2009년 현대 엠코로 사명을 변경한 뒤 2012년에 현대엔지니어링으로 합병되면서 시공사와 브랜드가 같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아파트 브랜드가 사라지면 가격상승에 지장이 생긴다는 이유로 개명을 추진중이다.

중림동 삼성사이버빌리지도 지난해부터 아파트명을 래미안으로 개명하는 안을 놓고 주민투표를 진행중이다. 80%이상 동의를 받으면 건설사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투표를 통과하면 건설사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이때 건설사가 내세우는 조건에 맞춰 조경공사를 추가로 하는 등 투자를 해야하고, 자치구의 승인도 받아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개명을 추진하는 사례는 계속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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