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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부진 가속화, 연중 최저치로 추락
장세부진 가속화, 연중 최저치로 추락
  • 신승우 기자
  • 승인 2018.06.19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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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5거래일간 하락세가 지속되며 연일 시세이탈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9일, 추가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시세이탈세를 가속해 올해들어 가장 낮은 지수대에 머물었다. 지수는 일간 -1.5%대 이상 급락하며 2340선대로 밀려났다. 동선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약 9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날 약세에 따라 시장은 지난 2월 저점대가 붕괴된 채 연중 바닥점으로 추락했다. 기술적으로 지난해 연초 이후 최근까지 추세적 상승을 지속했던 장세상황에서 기존 추세붕괴에도 직면한 모습이다. 실제로 시장은 주봉상 60주선 붕괴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추세반전 가능성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연속 5거래일간 급락세를 이어감으로써 시세이탈 가중 상황의 과매도권 진입시세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어느때 보다도 코스피 장세부진은 고조되어 보인다. 

▲ 자료출처 : KBS

이날 코스피 하락세는 최근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관세부과에 나서며 무역분쟁을 야기한 이후, 점차 확산될 조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했고, 이에 맞서 중국도 보복 관세에 나선 바 있다. 

美·中간 무역분쟁에 따른 경계감과 우려는 즉각 뉴욕증시와 유럽, 아시아등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는 모양새다.

특히, 무역전쟁 공포감 부각은 아시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워, 중국시장이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등 신흥국 금융시장도 변동성 확대일로를 연출했다. 19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전 거래일 대비 3.78%대 급락하며 20개월여 만에 3000선이 붕괴됐다. 

현재 미국은 중국의 대응에 재차 4배에 달하는 2천억달러 규모의 관세보복에 나선 상태다. 美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지난주 발표한 500억 달러 규모 대중국 관세에 대해 중국이 보복 관세를 발동하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美무역대표부(USTR)에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 10% 추가 관세 부과 방안을 검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무부도 美의 선전포고에 강력한 맞대응 조치를 취할 것으로 응수했다. 

미중간 무역분쟁에 보복관세 규모와 수위를 높여가며 점차 격화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당분간 공포감 부각의 글로벌 증시는 동반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경고에 따라 국내 외국인의 안전자산 선호도 부각되고 있다. 이에 당분간 외국인의 시장지분 축소도 가속화할 조짐이다. 외국인은 오늘까지 6거래일간 순매도를 지속했다. 이 기간동안 매도규모는 약 1조 7천억원대에 이른다.

삼성증권 투자분석부의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미중간 무역분쟁 가속화에 불확실성 부각과 수급부진으로 연속 5거래일간 급락세를 지속, 주초 2400선대 붕괴에 이어 금일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며 "미국의 관세폭탄에 중국이 대응에 나섰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부과에 약 4배에 달하는 추가 관세보복을 예고함으로써 무역전쟁 공포감은 일시에 글로벌 증시를 강타한 모양새다" 고 분석하고 "코스피는 약 9개월여만에 2340선대로 추락하며 연중 최저치 경신에 추세전환 우려감도 고조된 상태다" 며 "장내 외국인 지분축소도 가속화되는 등, 증시수급 불균형도 지속됨으로써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추가 하방변화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 강조했다.

▲ 자료출처 : KBS

이 관계자는 "미중간 무역분쟁에 더하여 美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따라 아시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유출 상황을 나타냈다" 며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저치에 있어 기술적 반등여력도 높으나 2400선대 붕괴이후 장세는 하방을 재촉하는 형국이다" 고 설명하고 "따라서 이번주 중반이후 이전 시세이탈에 반하여 반발세 유입과 기술적 반등여부에 따라 낙폭 만회를 가늠해 볼 수 있어, 여전히 보수적 관점으로 변동성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대외적으로 전일 美증시는 무역갈등 분화 조짐에 시장간 하방변화 위주의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중 무역갈등이 곧 무역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증시부진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무역분쟁 우려속 글로벌 증시는 부진세를 면치 못했지만 정작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에 시장 변동폭도 보합선대에 머물었다. 반면, 무역갈등이 한층 격화되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대응에 추가 보복을 시사함으로써 주중반이후 뉴욕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상호 관세대응이 당분간 격화될 여지가 높다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의 제반 수위도 점차 높여갈 것으로 예측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현행대로 관세부과 전쟁을 지속한다면, 부과 대상폭의 확대는 불가피한 것으로 글로벌 세계 경제에 큰 위험인자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코스피와 뉴욕시장등 글로벌 증시에 돌이킬 수 없는 철퇴가 가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다. 이에 단기적으로 미중간 무역분쟁 추이를 면밀히 관망하는 것으로 보수적 견지의 장세 대응이 요구된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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