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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무역전쟁 현실화, '살얼음' 장세 격화
G2 무역전쟁 현실화, '살얼음' 장세 격화
  • 신승우 기자
  • 승인 2018.03.25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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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선 2500선 회복 근간의 순탄한 장세를 유지하던 코스피가 美·中간 무역전쟁 가능성 부각으로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주 후반 시세이탈을 연출, 졸지에 2400선대 위협시세에 직면하게 됐다.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여파로 촉발된 美·中간 무역전쟁 가능성으로 지난주 후반 뉴욕증시는 물론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로의 된서리를 맞으며 낙폭과대를 면치 못했다. 이러한 장세부진 현상은 코스피를 비롯,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에 중국도 강하게 반발하며 보복에 나섬으로써 전면전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美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법 301조 조사결과에 따라 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중국도 즉각, 미국산 철강과 돈육, 와인 등 제품에 대해 30억 달러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중국정부는 대외적으로는 미국에게 무역전쟁은 '더 큰 충돌과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 이라며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내부적으로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자동차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품목을 확대하며 보복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자료출처 : MBC

경제계에서는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에 중국이 대항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합리적 해결을 희망하고 있으나, 사실상 120여개 美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밝혔고 향후 보복 관세품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부터 본격적으로 두 나라의 무역전쟁 여파에 따라 증시에 미칠 악영향은 강도를 높여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연관되어 국제 무역전쟁에 본격적으로 휘말리게 될 이번주(3.23~3.27) 코스피는 2400선대 붕괴여부로 한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G2간 무역전쟁 촉발로 인한 불똥에 우리도 주요 대미수출 품목에 관세폭탄을 피하기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이는 고스란히 국내증시 압박과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주간 변동성에 대한 우려감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도 지난주 연준(Fed)의 FOMC회의를 통해 예정된 기준금리 인상에 美·中간 무역전쟁이 불거지면서 하방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주중반 이후 일간 평균 -2.4%대에 이르는 급락세로의 낙폭과대를 연출했다. 다우지수의 경우, 22, 23일 양일간에만 -5%대에 달하는 시세이탈로 지수는 4주전 직전저점부근으로 밀려났다. 

코스피도 주말장 하룻만에 -3.4%대 급락세로 2410선대 언저리로 밀려나며 2500선대 기대감에서 이탈, 불과 하룻만에 2400선대가 위태스런 장세에 놓이게 됐다. 지수는 지난 주말장 변동성에서 약 3주여간에 걸쳐 회복한 중장기 이동평균선 구간에서 하룻만에 하향이탈했다. 이에 3월초 직전저점 부근대인 2400선대 언저리와의 괴리가 거의없는 상황으로, 이번주 변동성에서 동 구간대 붕괴가능성은 어느때 보다 높은 상태다.

케이프투자증권 투자분석팀은 "美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연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함으로써, G2發 무역전쟁 심화 가능성이 대두됐다" 며 "사실상 1분기 실적에 대한 확신 부재로 시장하단이 취약한 상황에서 미국發 보호무역주의 우려 재부각이 국내 증시 하락폭을 확대시킨 것" 으로 분석하고 "향후 미국 통상정책 관련 노이즈는 과거 북핵 리스크와 같이 시장에 상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 강조했다.

한편, G2 무역분쟁 격화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충격을 받은 상황에, 한국 경제의 높은 무역의존도와 수출주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주식시장 구조로 인해 글로벌교역 악화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단기 충격을 불가피하다는 우려감이 높으나, 증시 일각에서는 美·中 무역분쟁 관련 우려 완화시에는 빠르게 시장은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자료출처 : MBC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압력 강화국면에서 실질적인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은 반도체이다" 며 "한국의 반도체 대미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반도체 전체수출에서 대미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고 분석하고 "반도체 산업의 대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고 전면서도 "다만, 한국 반도체로 완성된 IT기기나 스마트폰은 중국내 내수로 대부분 소비되고 있다" 며 "미중 통상압력의 여파에 한 발 빗겨나 있다고 판단된다" 고 강조했다.

실제로 美중 무역전쟁 이슈가 지속되며 지난주말 뉴욕증시와 국내시장도 변동성 확대 국면을 맞는 것으로 단기적으로 약세국면과 시세지체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美상무부 장관의 발언대로 결국 美·中양국의 통상 관련 협상 전 신경전에 가까울 수도 있다는 분석에 설득력이 주어진다는 예측이다.

다소 이른 판단이나, 향후 美·中무역분쟁과 관련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될 시에는 실적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시장 회복속도도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선적으로는 이번주부터는 G2간 무역전쟁 추이를 관망하며 시장의 추가 하락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수적 견지로써 시장변화를 지켜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만, 올해 코스피 저점대가 2380선대에 있어, 동 구간대 하방경직화를 근간으로 바닥점 구간 집입시에는 반등을 염두하는 것으로, 저점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일부 증권가의 조언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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