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6일 새우깡을 비롯한 스낵류와 즉석밥 등 제품류 가격을 평균 7.5% 인상한다고 밝혔다.
새우깡은 기존 1천원에서 1천100원으로 10% 오르고, 포스틱·양파링·자갈치 등도 8.3% 인상된다. 즉석밥은 평균 9.9%, 웰치주스도 8.2% 가격이 상승했다.
농심은 1년 6개월전인 2012년 9월 새우깡을 비롯한 주요 제품 가격을 50∼100원 인상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음료업계 1위인 롯데칠성음료가 5일 칠성사이다를 비롯해 14개 제품 가격을 평균 6.5% 올렸고, 지난 연말 코카콜라가 제품 출고가를 평균 6.5% 올렸다.
지난해 연말엔 오리온이 초코파이 가격을 20%나 올렸고, 해태제과도 에이스를 비롯한 7개 제품 가격을 평균 8.7% 인상했다.
롯데제과도 '빼빼로' 중량을 늘리며 가격을 20% 인상했고, 몽쉘 등 9종 가격도 평균 11.1% 올렸다.
이같은 가격 인상 러시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한결 같이 원료값 인상 때문에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소비자단체들의 주장은 이와 다르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오리온 '초코파이'의 경우 지난 2012년 9월 3천200원에서 지난해 12월 26일 4천800원으로 1년여만에 50%, 1600원을 인상했으나 같은 기간 원재료 가격은 4.9%, 25원 오르는 데 그쳐 금액 차이가 무려 64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카콜라의 경우 원재료 가격은 4.9%, 14원 내렸음에도 가격은 오히려 19.5%, 385원이 올랐다.
해태제과 '에이스'는 판매가격이 40.0% 올랐으나 원료제품 가격은 10.7% 오르는데 그쳐 33배의 차이를 보였다.
롯데제과의 '마가렛트'도 원재료 가격이 9.6% 오를 때 제품 가격은 26.9% 올라 6.3배의 차이를 나타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개별 원재료의 가격 추이를 알지 못하는 소비자의 약점을 이용해 제품가격을 인상시켜 마진을 확대해 온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해 이윤 확대를 꾀해온 구태에 자성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