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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산재문제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외압 논란
삼성전자 산재문제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외압 논란
  • 한해성 기자
  • 승인 2014.02.05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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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처남 소유 메가박스 개봉관 대폭 축소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산재 사망 사고를 다룬 영화 ‘또 하나의 약속’ 개봉을 앞두고 외압설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6일 개봉 예정인 이 영화 관객들의 높은 관심과 예매율에도 불구하고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관들이 개봉관을 대폭 축소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메가박스는 영화개봉을 이틀 앞둔 지난 4일 예매를 받던 상영관수를 15곳에서 3곳으로 줄였다가 논란이 확산되자 예매 창구를 늘리고 상영관수를 11곳으로 최종 확정 발표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됐던 메가박스 상영관수는 30여곳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메가박스 지분 절반은 홍석현 회장의 중앙일보 계열사 소유로 알려지고 있으며 홍 회장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씨의 친동생이다.

롯데시네마도 전국 96개 상영관 중에서 불과 7곳에 한해 이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고 CJ CGV측은 전국 45개 상영관 개봉을 계획하고 있다.

이 영화의 배급사 OAL 측 관계자는 “대기업체인 멀티플렉스가 아닌 개인 극장들이 전국적으로 약 20개의 극장을 배정한 것에 비하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며 외압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또 하나의 약속'은 개봉 예정작 중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멀티플렉스 상영관들의 눈치보기로 스크린수가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고(故) 황유미씨와 딸의 죽음에 삼성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한 아버지 황상기씨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유미씨는 지난 2003년 삼성 반도체에 입사해 근무하던 중 2005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2007년 사망했다.

황씨 외에도 많은 수의 근로자들이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을 얻어 사망하거나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산재 인정 신청을 냈으나 업무 연관성이 없다는 이유로 기각된 바 있다. 이에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 2011년 1심 판결에서 승소했으나 근로복지공단이 1심에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해 법정 다툼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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