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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친환경 신도시 ‘네옴’ 건설···동력원은 재생에너지
사우디, 친환경 신도시 ‘네옴’ 건설···동력원은 재생에너지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7.10.25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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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경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리바아가 5,000억 달러를 투자해 친환경 신도시 ‘네옴(Neom)’을 건설하기로 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사우디 왕위계승 서열 1위인 모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날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네옴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네옴 프로젝트는 모하마드 왕세자가 지난해 4월 발표한 탈석유 경제개혁안 ‘비전2030’의 일환에 따른 것으로, 네옴은 독립된 규제 환경 아래 재정은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PIF)과 민간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발표 당시 모하마드 왕세자는 오는 2020년까지 국유자산 민영화 등을 통해 민간 부문 일자리 120만개를 창출하고 11.6%에 달하는 실업률을 9%로 낮추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우디 북서부 홍해 해안에 26,500㎢ 규모로 들어설 네옴은 홍해를 가르는 다리를 놓아 사우디와 요르단, 이집트를 연결하는 허브 도시로 조성된다. 특히, 동력원으로 석유가 아닌 풍력 및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만 쓰는 친환경 미래형 도시로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행사에서 모하마드 왕세자는 “네옴은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최고의 주거지와 사업 공간이 될 것”이라며, “사우디 정부의 기존 규제와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네옴 개발 프로젝트는 사업 추진의 단계마다 투자자, 관련 사업가, 혁신가의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로봇공학 등 신기술 부문의 투자를 유치해 2030년까지 사우디 GDP(국내총생산)에 1,000억달러 가량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GDP 기준으로는 전체의 6분의 1에 달하는 금액이다.

다만, 이 같은 사우디의 장밋빛 청사진에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됐다.

스테판 듀크 런던 스쿨 오브 이코노믹스 교수는 “꿈꾸는 것은 쉽지만 성취하는 것은 어렵다”며, “네옴이 국제적인 허브도시가 되기 위해선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보다 더 매력적인 무엇인가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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