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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 증설공사 재개 난항 겪을 듯
SK인천석유화학 증설공사 재개 난항 겪을 듯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4.02.04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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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주민들과 마찰 불가피…주민협의체 구성도 늦어져

 
SK이노베이션이 인천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의 파라자일렌(PX)공장 증설공사 재개 방침을 4일 밝힘에 따라 공장증설에 반대하는 인근 주민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과 서구 주민들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4일 오전 진행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앞으로 3~4일 동안 자체 안정화 조치를 서구청으로부터 점검 받은 뒤 바로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어 "지난달 증설공사를 중단한 이후 서구청의 행정조치를 충실히 이행했다. (이번 주내에 공사를 재개하면) 당초 계획과 같이 4월 완공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회사측은 "이번 증설공사 지연이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장 증설에 반대하는 서구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증설 공사 재개가 순조롭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구 주민 오모(46)씨는 “SK인천석유화학의 파이자일렌은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일급 발암물질로 인정한 물질이다. 공장 증축 공사가 끝나면 서구 주민 뿐만 아니라 인천 시민 모두가 발암물질에 노출될 것”이라며 “공사 재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또한 회사측과의 협상 창구 역할을 수행할 주민협의체 구성도 늦어지고 있어 공사 재개가 늦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3일 오후 정유단지 내 직원휴게소에서 주민협의체 회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이번에도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원만한 회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날 회의는 주민협의체 위원으로 선정된 지역주민 20여명과 서구청 직원 등이 참관하는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으나 주민협의체의 위원 자격으로 초대된 ‘사랑방주민대책위’와 정유단지 인근 학교의 ‘학부모 대표’ 등이 회의를 거부하고 자리를 뜨는 바람에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날 주민 위원들이 회의를 거부한 이유는 신광아파트 비상대책위원인 박태균씨와 인천연대 서부지부 박정환 사무국장이 회의장 입장을 거부당했기 때문이다.

신광아파트는 파라자일렌 공장 증설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주거단지다. 신광아파트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씨는 시청 현관 일인시위를 비롯, 파라자일렌 공장 증설을 반대하는 모든 집회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SK인천석유화학측은 박씨가 정의당 인천시당 당원이라는 이유로 주민협의체 참여를 막았고 이에 주민 위원들이 반발한 것이다.

사랑방주민대책위와 학부모대표 등은 “파라자일렌 공장 증설 반대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이해 당사자들을 주민협의체에 참관조차 못하게 하는 것은 SK인천석유화학의 지나친 독단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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