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대출상품의 평균수수료율(금리)이 카드사마다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 소비자들의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카드사 8곳, 은행 12곳의 카드 대출상품의 평균 수수료율을 신용등급별로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신용 1∼3등급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SC은행이 연 22.64로 가장 높았으며 가장 낮은 현대카드 연 12.45%와 무려 10% 이상 차이가 났다. 이어 씨티은행 18.4%, 대구은행 18.2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현금서비스 금리는 1∼4등급의 경우 SC은행이 연 22.6∼23.5%대, 5∼10등급은 씨티은행이 연 24.4∼26.8%대로 가장 높았다.
SC은행의 1∼3등급 현금서비스 금리는 롯데·비씨카드 9∼10등급 현금서비스 금리보다도 높아 카드 대출금리를 무원칙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7∼10등급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비씨카드가 연 19.1∼21.5%로 다른 금융사에 비해 가장 낮았다.
카드론 금리는 1∼5등급에게 대구은행이 연 8.9%∼11.6%를 적용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3등급 신한카드(연 13.8%), 4∼6등급 현대카드(연 17.7∼21.7%), 7∼8등급 광주은행(연 20.5∼22.0%), 9∼10등급 전북은행(연 22.2%)이 등급별로 카드론 금리가 가장 높았다.
신용등급이 높다고 평균 금리가 반드시 낮은 것만은 아니다.
롯데카드 현금서비스 금리의 경우 9∼10등급(연 21.3%)이 6등급(연 22.1%), 7등급(연 22.3%), 8등급(연 21.9%)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SK카드는 카드론 평균 금리의 경우 9∼10등급(연 14.6%)이 5등급(연 15.4%)보다도 낮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공시자료는 금융사별 비교를 위한 평균 수수료율이기 때문에 이를 참고해 카드 대출 금리를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와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카드업계의 수수료 자율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분기마다 금융사가 신용등급별로 카드 대출상품 평균 금리를 공시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