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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우버 대주주로 급부상하나···100억달러 출자 추진
소프트뱅크, 우버 대주주로 급부상하나···100억달러 출자 추진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7.09.15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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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100억달러 규모의 우버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주 중 협상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우버 이사회가 소프트뱅크의 투자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총 930억달러로 조성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중 100억달러를 사용해 우버 지분 17~22%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소프트뱅크는 우버의 자사 지분 외에도 투자자와 직원들의 주식까지 공개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거래가 성사되면 우버에 대한 단일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다만, 소프트뱅크가 공개매입 조건으로 기업 평가액의 30% 할인을 요구하고 있어 일부 우버 주주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실제 거래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소프트뱅크가 평가액을 낮추면 조만간 추진할 IPO(기업공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소프트뱅크의 요구가 관철되면 현재 700억달러인 우버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500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진다.

지분의 13%를 소유한 벤처투자회사 벤치마크는 “우버의 기업 가치는 2년 안에 1,000억달러로 가뿐히 뛰어오를 것이기 때문에 소프트뱅크에 지분을 팔 생각이 없다”며 소프트뱅크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소프트뱅크는 또 다른 출자조건으로 현재 9명의 이사회 자리를 11명으로 늘려 달라 제안하며 신규 이사회 자리 2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최근 우버의 경영권 위기를 틈타 소프트뱅크가 의사 결정권까지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그동안 우버의 경쟁사인 인도의 올라, 싱가포르 그랩, 중국 디디추싱, 러시아의 얀덱스 등에 투자한 소프트뱅크가 이번에 우버까지 끌어들이면서 글로벌 차량공유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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