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부산·경남·경기지역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부산 동래서비스센터와 해운대서비스센터에 본사 대체 인력 32명이 투입됐다. 그러나 이들 대체 인력의 AS처리 실적이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이들 대체 인력이 처리한 AS건 중 90% 정도가 ‘LOSS’ 건으로 분류됐는데 LOSS란 수리 불가나 서비스 거부, 고장증상 재현 등으로 수리가 되지 않은 실적을 의미한다.
동래·해운대센터의 평상시 LOSS 비중이 30%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AS 실패건수가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엔지니어들은 모두 서울지역 삼성전자서비스 직영센터 소속 직원들이다. 이들 서울 직영센터 직원들은 부산지역 직영센터에서 속성 교육을 받은 뒤 업무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 양천센터의 경우 최근 파업 사태에 대비해 직원 14명을 단기 고용한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기본지식이 풍부하지 않은 인력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부산 지역 삼성전자서비스센터를 이용한 김모(46, 여)씨는 “한 차례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A/S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재차 제품이 고장 나 다시 서비스센터를 찾는 바람에 시간적, 정신적 손해가 컸다”고 밝혔다.
한편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 21일부터 부산·경남·경기지역 15개 분회가 파업 에 돌입한 데 이어 경기도와 인천시 소재 평택·이천·성남·광주·서현·동인천·부천 등 7개 센터 6개 분회가 28일 전면파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