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시총 보유 비중은 10여 년 만에 각각 37%대, 12%대를 넘어섰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보유 시총이 지난 6일 기준 587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6조원(22.0%) 증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 보유 시총이 가장 큰 업종은 전기전자(51.2%)였다. 종이목재(5.0%)는 보유 시총이 가장 작은 업종으로 꼽혔다. 올 들어 보유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업(64.0%)이었다. 반대로 서비스업(-21.4%)은 보유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으로 조사됐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외국인 보유액은 26조원으로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1%로 집계됐다. 지난달 14일 12.02%를 시작으로 10년 만에 12%대에 진입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동양생명(84.6%)이었다. 이어 한국유리(80.7%), S-Oil(78.5%), 쌍용차(77.5%), 하나금융지주(73.8%), 새론오토모티브(69.9%), 신한지주(69.5%), KB금융(68.5%) 등의 순으로 지분율이 높았다.
코스닥에서는 한국기업평가(84.3%), 한국정보통신(62.2%), 에스텍(55.9%), 서화정보통신(53.9%), 오스템임플란트(52.7%)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이 올 들어 지분율을 크게 늘린 종목 1위는 이노션(16.0%포인트)이었다. 6일 기준 외국인의 지분율은 32.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