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BMW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모델을 25종으로 확대하는 등 라인업을 확장하며 전기차 생산에 주력하기로 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하랄트 크뤼거 BMW 회장은 독일 뮌헨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우리가 향후 생산하게 될 25종의 전기차 중에서 12종은 100% 전기로만 움직이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번 충전으로 최대 700km를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MW는 롤스로이스와 미니 등의 자사 브랜드로도 전기차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크뤼거 회장은 “모든 브랜드와 차종에서 전기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BMW는 2020년까지 전기엔진과 내연기관 엔진이 하이브리드 모델도 내놓을 방침이다.
최근 유럽에서는 디젤차의 퇴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전기차 도입 요구가 높아지면서 사실상 미래차 시장은 전기차로 대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독일에서는 ‘디젤 스캔들’ 이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20년까지 독일 내에서 100만대의 전기차가 운행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해왔으며,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 당수는 아예 전기차 쿼터제를 주장하며 적극적인 전기차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의 경우 지난 7월에 오는 2040년까지 모든 경유·휘발유 차량의 국내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네덜란드의 ING은행은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35년까지 유럽 신차시장을 전기차가 석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BMW는 전기차 생산에 올인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한편, BMW는 다음 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에서 신형 4도어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