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日소프트뱅크·中디디추싱, 동남아판 우버인 ‘그랩’에 2.2조원 투자
日소프트뱅크·中디디추싱, 동남아판 우버인 ‘그랩’에 2.2조원 투자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7.07.24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중국의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디디추싱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우버를 견제하기 위해 싱가포르의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그랩’에 공동투자하기로 했다.

24일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소프트뱅크와 디디추싱이 싱가포르의 그랩에 20억달러(한화 약 2조 2,300억원)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그랩은 양사의 투자 외에도 추가로 5억달러의 투자를 받아 모두 25억 달러(약 2조 7867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동남아시아 벤처기업이 조달한 단일 자금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그랩 설리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안소니 탠은 성명을 통해 “소프트뱅크와 디디추싱이 동남아의 미래와 교통 결제 시장의 수요 확대에 대한 우리의 낙관적인 전망에 대해 공감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양사의 지지를 바탕으로 그랩은 앞으로 차량공유시장을 주도하고 결제서비스인 ‘그랩페이’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양사의 그랩 투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거세지는 우버의 공세에 맞서기 위한 ‘삼각공조’의 일환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버는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중국사업을 출시한 이후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왔다. 동남아시아는 미국보다 인구가 2배 이상 많고, 인터넷 인구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성장성이 어느 곳 보다 큰 지역이기 때문이다.

한편, 싱가포르의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그랩은 현재 동남아시아 7개국·6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동남아 차량 공유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다. 그랩의 일일 서비스 이용건수는 300만건에 달한다.

우버에 맞서 지난해 인도의 올라, 미국의 리프트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으며,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들이 창업한 ‘누토노미’와 함께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올해 4월에는 인도네시아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도를 인수, 향후 전자결제 서비스인 그랩페이(GrabPay)를 동남아 전력으로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그랩의 기업가치는 15억달러(약 1조6,700억원)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