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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 조작 의혹 다임러, 유럽서 벤츠디젤 300만대 리콜
배기가스 조작 의혹 다임러, 유럽서 벤츠디젤 300만대 리콜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7.07.19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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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 조자가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독일 자동차그룹 다임러가 유럽 전역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디젤 차량 300만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다임러는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부착한 자동차를 판매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디터 제체 다임러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디젤 배기가스 장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리콜을 실시한다”며, “이는 디젤 엔젠에 관한 공개 토론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운전자들을 안심시키고 디젤 기술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벌 리콜을 통해 다임러는 전 유럽에서 유로 5와 6 표준 벤츠 디젤 차량 거의 전부의 엔진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정비해 준다. 또한, 모든 베르세데스-벤츠 디젤 차량에 대해 소프트웨어 패치 등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리콜은 다임러가 배출가스 조작 가능성 때문에 수사를 받는 중에 의혹의 핵심부품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다임러는 업계에서 제기하고 있는 이번 리콜의 의혹의 시선에 대해 현행법을 위반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임러는 이번 리콜에 총 2억2,000만유로(한화 약 2,85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대해 뱅크하우스 메츨러의 위르겐 피퍼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한 대당 약 70유로의 리콜 비용을 책정했는데 이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향후 리콜에 따른 추가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다임러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몰래 설치한 의혹으로 독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독일 검찰은 지난 5월 슈투트가르트 지법 지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200명이 넘는 수사인력을 동원해 다임러그룹의 사무실 11곳을 압수수색했다. 수사 대상은 OM642와 OM651 두 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종들이다.

두 엔진은 벤츠의 주력 디젤 엔진으로 유럽은 물론 미국과 한국 등에서도 인기가 높은 E클래스(신형 제외), C클래스 등 주요 모델에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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