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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인선 이번엔 외압논란 없을까
포스코 회장 인선 이번엔 외압논란 없을까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4.01.15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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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검증작업에 본격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 외압 논란을 비켜갈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두 달 만인 15일부터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검증작업을 본격화한다. 

업계는 과거 정권 교체기마다 수장 교체설에 시달렸던 포스코가 이번만큼은 외압논란 없이 순조롭게 차기 회장이 선임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포스코는 “15일 임시이사회에서는 지난해 11월 말 구성된 ‘승계카운슬’이 차기 회장 후보들의 면면을 보고할 것”이라며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후보 검증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또한 “임시이사회 개최 시간과 장소는 물론 후보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승계카운슬은 지난 20일 동안 내외부 추천 등을 통해 후보를 검토했다. 후보로는 김준식 성장투자사업부문장(포스코 사장)과 박기홍 기획재무부문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손욱 행복나눔추진위원장(전 농심 회장), 오영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윤석만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양승석 현대자동차 고문, 유병창 전 포스데이타(현 포스코ICT)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CEO후보추천위가 구성되는 즉시 포스코는 바로 단독 후보를 정하고, 오는 29일 정기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를 보고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 정관에 따르면 대표이사 회장은 이사회 결의에 의해 사내이사 중에서 선임하며, CEO후보추천위의 자격심사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최소한의 검증 작업이 선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선임일인 주주총회(3월14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최종 후보가 너무 빨리 선정되면 부담이 클 수도 있어 다소 시간을 끌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누가 최종 후보에 오를지에 대한 것이지만, 그 과정 중 정치권 외압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도 있어 주목된다. 

앞서 정 회장이 선임될 때 상대 후보가 2009년 1월 말 포스코 이사후보추천위에서 ‘정권 실세가 사퇴를 압박하며 정 회장을 밀고 있다’고 폭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외압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이후 2012년 검찰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사건을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지원관실 문건에 해당 후보의 이름이 발견되면서 불법사찰 및 외압 논란이 재점화했지만 지원관실의 ‘범죄 혐의’에서는 제외됐다. 

결국 이사회 입장에서는 차기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외압시비를 차단하고, 공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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