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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토종 스마트폰업체 “中업체들에 관세 부과해야!”
인도 토종 스마트폰업체 “中업체들에 관세 부과해야!”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7.04.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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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 가까이 잠식한 중국 업체에 맞서기 위해 인도 스마트폰 업체들이 정부에 관세를 부과해달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 스마트폰 업계 경영진들이 최근 정부 관료들에게 중국산 스마트폰의 공세에 대응한 자국 산업 보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인도 토종 업체인 ‘마이크로맥스’와 ‘인텍스’가 인도 시장을 지배하는 업체로 성장하고 있었지만 지난 1년간 중국 업체의 공습에 사정은 완전히 뒤바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 레노보, 오포 등은 인도 시장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며 지난해 4분기에 1년 전보다 시장점유율이 14% 증가한 46%를 기록했다.

반면 인도 토종 브랜드의 점유율은 같은기간 54%에서 20%로 폭락했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인도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이유는 선진국 시장과 달리 저가형 제품의 인기가 높은데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39%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지난해에 1억900만개의 스마트폰이 팔렸고, 이는 3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한, 선진국 시장에서는 기술격차로 애플 및 삼성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중국 스마트폰이 인도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주목받을 수 있다.

이에 인도 스마트폰 업계의 매출 기준 2위 업체인 인텍스테크놀로지의 나렌드라 반살 회장은 “모든 아이들이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하듯이 인도 정부는 자국민에게 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FT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이어 반살 회장은 “해외 철강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 스마트폰에 반덤핑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요청했다.

카본모바일 창업자인 프라딥 자인 역시 “정부가 토종 업체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업계 뿐 아니라 정부에도 손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카본모바일은 한때 인도 시장에서 3위를 기록했으나 다른 토종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중국업체의 공습에 밀려 5위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다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외자 유치를 위해 시장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기업에 관세 부과 등의 조치를 내릴 가능성은 적다는게 FT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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