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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 영향으로 올해 이후 경제성장률 하향
영국, ‘브렉시트’ 영향으로 올해 이후 경제성장률 하향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7.03.10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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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2017~2018년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며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지만 내년 이후 전망은 낮춰 잡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의 영향에도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일각에서는 향후 경기 둔화에 대비하기 위한 '긴축재정의 신호탄'이라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악수하는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 사진제공: 기획재정부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4%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유럽연합(EU) 탈퇴가 공식화되기 전 발표한 성장률 전망이 2.2%였던 점을 감안하면 브렉시트 이후 경기침체 영향을 최소화한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제 전망은 재무부가 예산 감시기관인 예산책임청(OBR)의 보고서에 근거해 발표한 것이다. 재무부가 OBR 보고서를 통해 브렉시트 이후 경기침체 우려에도 경제성장률 1.8%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다. 

해먼드 장관은 "OBR 보고서가 제시하는 영국 경기의 활기찬 모습에 많은 논객들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이후 경제성장률을 하향해 경제둔화 움직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무부는 경제성장률을 2018년 1.6%, 2019년 1.7%, 2020년 1.9%로 전망해 신중한 접근을 시사한 바 있다.

정부 부채도 대폭 줄였다. 해먼드 장관이 발표한 내년도 재정적자 규모는 GDP의 2.6%인 517억 파운드(약72조7000억원)로 지난해 11월 예상치 682억 파운드(약121조원)에서 큰 폭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주요 외신들은 영국 정부가 앞으로 다가올 성장 둔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영국이 지난해 4분기 초저금리에도 기업 대출은 물론 소비자 대출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고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Markit)도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하며 "영국의 2월 서비스 부문 활동이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몬드 장관은 정부 부채를 감축에 대한 이번 계획안에 대해 "부채 감축을 통해 2020년~2021년 회계연도에 필요한 추가자금 260억 파운드(약30조1천억원)를 차용할 여력이 생겼다"며 "재정 적자를 줄여 영국의 미래에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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