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가 9일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항공주들이 중국 사드 보복 효과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항공사들의 주가는 최근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가 본격화되고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규제 등 보복 강도가 세지면서 하락한 바 있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정기 항공편 규제까지 나서게 되면 중국으로 가는 아웃바운드(Outbound) 여객이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특정 지역에 제약이 생기면 다른 여행지 여객이 증가하는 효과도 나타난다"고 전했다.
노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노선 비중이 크지 않아 중국의 규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지난달 화물 여객이 전년 대비 14.8% 증가한 점도 항공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한항공은 전날 대비 5.04% 상승한 2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웨이홀딩스(5.04%), 아시아나항공(1.87%), 제주항공(1.58%)도 일제히 상승했다. 그동안 국내 항공주들은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발언 이후 약세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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