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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위기 加제약사 밸리언트, 2.5兆 자산매각…유동성 안간힘
디폴트위기 加제약사 밸리언트, 2.5兆 자산매각…유동성 안간힘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7.01.1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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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부정 스캔들로 심각한 부채 부담에 시달려온 캐나다 제약사 밸리언트(Valeant)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이 하루 만에 두 건의 대형 자산 매각 딜을 성사시키며 21억달러(한화 약 2조5200억원)를 확보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부채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 약품 부문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밸리언트가 지난 2015년 2월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던 전립선암 치료백신 프로벤지(시푸류셀-T) 개발사인 덴드리온 파마슈티컬스를 중국 회사에 매각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덴드리온 지분 전체를 매입한 곳은 중국의 부동산·유통업체 산바오그룹(Sanpower Group)으로, 총 매각대금은 8억1,990만달러에 달한다.

이에 앞서 밸리언트는 세라비(CeraVe)와 아크네프리(AcneFree), 앰비(Ambi) 등 3개의 자사 스킨케어 브랜드를 프랑스 화장품업체 로레알에 13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로레알은 미국 내에서의 사업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세 브랜드의 총 연간 매출액은 약 1억6,800만달러에 이른다.

이 두 건의 매각은 최근 3년간 가장 큰 규모의 자산 매각으로, 밸리언트는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만기 도래하는 일부 부채를 갚을 계획이다.

현재 밸리언트가 상환해야할 총 부채는 300억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밸리언트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이번에 매각한 세라비는 2008년 9,500만달러에 인수했고 2015년 파산위기에 처했던 덴드리온도 5,000만달러에 사들였다.

그러나 2015년 터진 회계부정 스캔들 여파에 막대한 부채 압박에 시달려왔다.

회계 부정 스캔들 이후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서 밸리언트의 주가도 추락했다.

▲ 표를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날 자산 매각 소식에 밸리언트의 주가는 6% 넘게 급등했다. 그러나 회사 주가는 최근 12개월간 82%나 폭락했다.

한편, 유동성확보를 위해 최대한 많은 자산을 매각하고 있는 밸리언트는 피부질환 치료제, 위장관계 장애 치료제, 안과질환 치료제, 중추신경계 치료제 및 브랜드 제네릭부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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