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관련주가 중국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리스크의 영향으로 줄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오후 1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79% 내린 29만6,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한국콜마(161890) 역시 4.79% 떨어진 5만9,600원에 거래되며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 밖에 아모레G(002790)(-5.20%),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4.90%), 토니모리(214420)(-4.41%), 에이블씨엔씨(078520)(-3.99%), 코리아나(027050)(-3.90%) 등 다른 화장품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화장품주의 약세는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이 예정대로 사드 배치를 강행할 경우 중국인들이 한국 화장품을 사지 않는 등 강력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발 '사드' 관련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어 화장품 섹터의 투자 매력이 회복되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실적보다 더 큰 문제는 올해 성장률 둔화"라며 "중국발 한국행 전세기 운항 불허, 중국향 수출 증가율 둔화를 고려해 주요 5개 화장품 기업들의 합산 영업이익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 16%에서 12%로 하향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증권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